그린란드 일룰리사트에 국제공항 개항…"그린란드 전체의 역사적 이정표"

입력 2026-10-29 22:38:58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수도 누크·카코르토크에 이어 세 번째…유네스코 세계유산 빙하 피오르 직항 가능

그린란드 일룰리사트 인근 디스코만의 대형 빙산 피오르 전경. 연합뉴스
그린란드 일룰리사트 인근 디스코만의 대형 빙산 피오르 전경. 연합뉴스

그린란드 제3도시 일룰리사트에 29일(현지시간) 국제공항이 문을 열었다.

공항 운영사인 그린란드 에어포트는 이날 2,200m 길이의 활주로를 갖춘 일룰리사트 국제공항이 첫 승객을 맞았다고 밝혔다. 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규모다.

이로써 그린란드에는 총 3개의 국제공항이 갖춰졌다. 2024년 11월 개항한 수도 누크 공항, 올해 4월 문을 연 남부 최대 도시 카코르토크 공항에 이어 일룰리사트가 세 번째다.

옌스 라우리드센 그린란드 에어포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이번 개항은 일룰리사트와 그린란드 북부는 물론 그린란드 전체에 역사적인 이정표"라고 밝혔다. 그는 "그린란드 내부 간 연결은 물론 그린란드가 세계 다른 지역과 연결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룰리사트는 북극권 북쪽 약 300㎞ 지점, 그린란드 서부 해안에 위치한 도시다. 인구는 약 5,000명 규모의 소도시지만, 인근 디스코만의 거대 빙산과 얼음 피오르로 관광객이 꾸준히 찾는 곳이다. 이 일대 얼음 피오르는 200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기존에는 일룰리사트를 방문하려면 누크 공항 등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갈아타야 했다. 이번 개항으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일룰리사트까지 약 5시간의 직항편이 신설됐다. 에어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에어가 국제선을 운항한다.

그린란드 측은 직항 신설로 관광객 편의가 높아지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소도시 일룰리사트가 늘어나는 관광객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그린란드 에어포트는 공항 운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7년 여름 시즌까지 완전 정상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자치령으로, 풍부한 천연자원이 매장돼 있고 북극항로 개발 측면에서도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초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관광지로서의 잠재력도 큰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