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출국금지 명령에도 미국에 입국했다.
블룸버그,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의원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미국에 거주 중인 동생 에두아르두가 나와 그를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형제의 부친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도 2022년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에게 석패한 뒤 결과에 불복하고 미국으로 도피했다. 이후 지지자들이 정부청사를 습격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면서 국내 송환 후 쿠데타 혐의로 징역 27년형을 받고 수감됐다.
아들 보우소나루는 전날 브라질 연방대법원으로부터 출국금지 명령을 통보 받았다. 그는 측근의 자금세탁 혐의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대선 결선 낙선 다음날 출국금지 조치가 이뤄진 것은 법원의 정치적 박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의 미국행은 브라질과 미국 간 갈등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CNN에 따르면 보우소나루의 미국 입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허용했다. 미 국무부도 보우소나루와 가족에게 비자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사법적 박해를 받고 있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다.
한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미국으로 떠난 보우소나루 의원에 대해 "수치스럽다"고 비판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자신의 81번째 생일 행사에서 "몰래 자기 나라를 빠져나가는 사람은 뭔가 숨길 게 있다는 것"이라며 "보우소나루가 미국으로 떠나는 대신 브라질에 남아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법정에서 대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