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국학진흥원 개원 30주년 '미래비전 2040' 선포
'국학미래포럼', AI시대 한국문화 데이터 가치·국학기관 역할
'한국의 편액'·5韓 체험·AI 콘텐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전통기록유산 69만여 점 보존, 미래세대 전승·활용 확대 추진
한국국학진흥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26 대한민국 국학대전'을 개최, 지난 30년간 지켜온 국학의 가치를 되새기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28일부터 31일까지 이어지는 행사는 28일 오전 10시 유교책판 이운행사 '기억의 행렬'로 시작됐다.
기탁 문중과 서원 관계자, 시민 등 500여 명이 유교 책판을 앞세우고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에서 안동호 위 선성수상길을 걸어 안동국제컨벤션센터까지 이동하며 기록유산의 가치를 되새겼다.
이들 행렬이 행사장에 도착한 오전 11시에는 '국학미래포럼'이 열렸다. 세계적인 한국학자 마크 피터슨 교수가 미래 국학의 가치와 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 하고, 국학과 문화콘텐츠, 디지털․AI 분야 전문가들이 AI 시대 한국문화 데이터의 가치와 국학기관의 역할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에 열린 개막식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해 명수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관, 김형동 국회의원, 김대진 경상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 이치헌 안동부시장, 이재갑 안동시의회 의장,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과 역대 원장, 국학자료 기탁자, 유림단체 관계자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개원 30주년 축하공연과 국학진흥에 기여한 인사들에 대한 시상, 기탁자 감사 행사가 이어졌다. 이어 한국국학진흥원이 지난 30년간 쌓아온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담은 'KSI 미래비전 2040'을 선포했다.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28일부터 31일까지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한국의 편액' 특별전에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된 편액 가운데 182점을 미디어아트와 함께 선보인다.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에서는 국보 '징비록' 등 국학자료 30점을 소개하는 기념전 '서른 해의 빛, 서른 점의 보물'이 11월 1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 밖에도 한복·한식·한옥·한지·한글을 주제로 한 '5韓' 체험과 AI 영상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한편, 한국국학진흥원은 1996년 문을 연 뒤 민간 전통기록유산의 보존과 연구·활용에 힘써 왔다. 2026년 7월 기준 고서 21만7천여 점, 고문서 39만5천여 점, 목판 6만7천여 점 등 69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국의 유교책판'과 국보 '징비록' 등 지정문화유산은 7만 1천여 점에 이른다.
500년 전 선조들의 음식과 생활문화를 담은 '수운잡방'은 기탁 뒤 체계적인 연구를 거쳐 2021년 음식 조리서로는 처음 보물로 지정됐다. 문중과 진흥원이 함께 이뤄낸 30년 성과의 상징이 됐다.
경북도는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 등재와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등 5한 문화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전통한지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고문서 복원에 쓰였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기념사에서 "경북은 선비정신과 신라천년의 문화가 곳곳에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뿌리이며, 한국국학진흥원은 그 소중한 정신과 기록을 지켜온 산실"이라며 "선조들의 기록과 지혜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인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한국국학진흥원이 지난 30년간 보존하고 계승해 온 기록유산은 경북이 세계에 자랑할 소중한 문화자산"이라며 "이번 국학대전이 국학의 가치를 되새기고, 방문객이 우리 전통문화를 더욱 가까이에서 느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