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육가공 공장·정육 프랜차이즈 추진
'칼 없는 정육점'으로 유통 방식 혁신
아텔로콜라겐 활용 화장품 5종 출시 앞둬
39년간 축산업에 주력해 온 경신유통이 육가공과 정육 프랜차이즈, 바이오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대형 화재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신사업을 이어가며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경신유통은 6개 직영농장을 기반으로 한우 사육부터 원료 확보, 가공, 유통까지 직접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축산업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이러한 사업 확대의 중심에는 경북 영천에 구축 중인 대규모 육가공 공장이 있다. 글로벌 육가공 설비 전문기업의 첨단 장비와 위생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육류의 정형부터 소분, 포장, 물류에 이르는 과정을 체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새롭게 추진하는 정육 프랜차이즈 '경신유통프레쉬'도 이 같은 생산 체계를 활용한 사업이다. 이른바 '칼 없는 정육점'을 표방하는 모델로, 본사 공장에서 손질과 포장을 마친 신선육을 각 매장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매장에서 직접 고기를 손질하는 과정을 줄여 가맹점의 운영 부담을 낮추고, 소비자에게는 일정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스킨포장 기술과 디지털 예약 시스템을 접목해 구매 편의성도 높일 계획이다.
축산물의 생산과 유통에서 쌓은 경험은 바이오 소재 분야로도 이어지고 있다. 경신유통은 동물 유래 원료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에 주목해 왔으며, 최근에는 아텔로콜라겐(Atelocollagen)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아텔로콜라겐은 콜라겐에서 면역반응과 관련된 말단 부위를 제거해 면역원성을 낮추도록 가공한 소재다. 경신유통은 수년간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이를 활용한 화장품 5종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축산업에서 확보한 원료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뷰티 산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신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품질관리 체계도 마련했다. 경신유통은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13485와 동물 유래 재료를 사용하는 의료기기의 안전관리 관련 국제표준인 ISO 22442 인증을 취득했다. 이를 토대로 동물 유래 원료의 체계적인 관리와 바이오 소재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경신유통 관계자는 "사업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39년간 축적한 축산업 경험을 바탕으로 육가공과 유통 체계를 고도화하고, 바이오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종합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