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결국 골프 쳤다는 소리 아닌가"…野, 김혜경 의혹에 특별감찰관 조사 요구

입력 2026-10-27 12: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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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지난 20일 서울 태릉CC에서 유명 프로골퍼를 대동하고 골프를 쳤다고 주장하며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주 의원이 공개한 영상의 한 장면.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지난 20일 서울 태릉CC에서 유명 프로골퍼를 대동하고 골프를 쳤다고 주장하며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주 의원이 공개한 영상의 한 장면. 연합뉴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김혜경 여사의 이른바 '황제 골프'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김 여사의 실제 골프 여부부터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최근 임명된 특별감찰관이 이번 의혹을 첫 감찰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진우 의원이 김혜경 여사 '황제 골프 레슨' 영상을 공개했다"며 "청와대는 즉각 '언론 입틀막'에 나섰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가 관련 의혹을 인용한 언론 보도를 문제 삼은 것을 두고 "독재정권이나 저지르는 '보도통제'"라고 했다.

또 민주당이 태릉골프장은 민간인도 예약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라며 특혜 의혹에 반박한 것을 거론하면서 "결국 골프 치기는 쳤다는 소리 아닌가?"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작 묻는 말에는 대답을 못한다. '허위사실'이라면서도 무엇이 '허위'인지는 밝히지 않는다. '골프 치지 않았다'는 간단한 답변은 끝내 하지 못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끝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2022년 11월 23일 언론 자유와 정치보복 수사를 비판하며 했던 발언도 소환했다. "야당의 합리적 의혹 제기마저 정치보복 수사의 대상으로 삼는 지경" "대통령실의 심기를 조금이라도 거스르면 누구도 가만두지 않겠다는 노골적 겁박"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언론을 탄압하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헌정질서 파괴행위" 등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특별감찰관의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문제의 핵심은 골프를 쳤느냐, 안 쳤느냐가 아니라 대통령 가족이 군 시설인 태릉CC 골프장을 사적으로 유용했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청와대는 김혜경 여사가 골프를 쳤는지 안 쳤는지만 해명하면 될 일"이라며 명확한 사실관계 공개를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첫 출근한 최길수 특별감찰관을 거론하며 "특별감찰관 1호 임무로 김 여사 황제 골프 논란에 대해 단 하나의 의혹도 남김없이 감찰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최초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제 누구와 무슨 돈으로 골프를 쳤는지 당장 밝히라"고 요구했다.

주 의원은 김 여사가 지난 10일 이 대통령과 골프를 치면서 다음 골프 일정을 예약했다는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특별감찰관의 조사 또는 특별검사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주 의원은 26일 김 여사가 지난 20일 서울 태릉CC에서 유명 프로골퍼와 동반 라운드를 하고 고액의 레슨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같은 날 홍보소통수석실 명의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적 주장 인용 보도에 대하여'라는 공지문을 내고 반박에 나섰다.

청와대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정치인의 일방적 주장을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없이 받아쓰는 '따옴표 보도'는 언론의 검증 책임을 방기하는 행위"라고 했다.

이어 "'따옴표 보도' 방식은 허위사실 보도의 면책특권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제기한 정치인뿐 아니라 이를 검증 없이 확산하는 언론에도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사실인 양 보도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도 태릉CC가 민간인도 예약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라며 군 시설 사적 이용 의혹에 반박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세계적인 프로골퍼는 누구이며 수천만원짜리 황제 레슨의 증거는 무엇이냐"며 주 의원에게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주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한편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그 가족이 군 골프장을 이용하는 것 자체는 규정 위반이 아니다. 태릉CC 등 군 골프장은 현역 장병 및 전역 군인을 대상으로 운영되지만, 대통령 부부는 '회원 대우'를 받기 때문에 민간인과 동반해 골프를 칠 수 있다.

다만 주 의원은 주 의원은 김 여사가 어떤 명의로 골프장을 예약했는지, 동반자는 누구였으며 비용은 누가 부담했는지 등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프로골퍼에게 고액의 레슨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정상적인 이용 절차를 거쳤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