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지 247만장 공개검증에 잠실 '긴장'…경찰 3천330명 배치

입력 2026-10-27 08: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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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특검, 28일 올림픽공원서 검증…경찰 "불법행위 엄정 대응"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에서 경찰 기동대가 출입구를 막고 있는 물건을 치우며 문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에서 경찰 기동대가 출입구를 막고 있는 물건을 치우며 문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이 오는 28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투표지 공개검증에 나서는 가운데, 경찰이 3천3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현장 질서 유지에 나선다.

서울경찰청은 27일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의 공개검증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동대 48개 부대와 대화경찰 150명, 형사·수사관 300명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동대 1개 부대가 약 60명으로 구성된 점을 감안하면 현장에 투입되는 경찰력은 총 3천330여명에 이른다.

이번 경찰력 투입은 특검팀의 공식 협조 요청에 따른 조치다. 특검은 전날인 26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된 투표지 등의 검증 계획을 경찰에 전달하고 현장 질서 유지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서울청은 "선관위 특검은 지난 26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보관 중인 투표지 등에 대한 검증 계획과 함께, 경찰의 질서유지 등을 위한 협조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며 "서울청은 48개 기동대와 대화경찰 150명, 형사·수사관 300명을 현장 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찰은 공개검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법행위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서울청은 "특검의 검증 절차 및 수사상 필요한 업무를 방해하거나, 경찰과 공무원 등에 대한 폭행·명예훼손·강요 등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개검증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국민 참정권 침해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절차다.

특검팀은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장과 현장 폐쇄회로(CC)TV 등 관련 물품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그동안 수사 대상인 투표지 등의 보존에도 주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서울청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상황의 엄중함과 진상규명의 중요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며 "지난 6월 5일부터 수사 대상물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보관 투표지 등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은 국민 참정권 침해 의혹에 대한 선관위 특검의 엄정한 수사와 진상규명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며 "28일 특검의 검증에 차질이 없도록 긴밀하게 조율해 현장 안전 및 질서유지에 빈틈없이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