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째 경북 청소년 학술대잔치, 10개교 11개 팀 본선 진출
예천여고 '썰전' 대상…발표 영상·학술자료 기록해 공유
경북지역 고교생들이 지난 24일 안동리첼호텔에서 열린 '2026 경상북도 청소년 학술대잔치-탐구와 도전'에서 생활 속 궁금증과 지역사회 현안을 탐구한 성과를 선보였다.
매일신문이 주관하고 경북교육청이 후원한 학술대잔치는 올해로 13년째를 맞았다. 올해는 300여 개 팀이 참가를 신청했고, 서류심사를 통과한 10개교 11개 팀이 본선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학생들은 실물과 연구 결과물을 활용해 발표 내용을 전달했다. 안동 풍산고 '양리' 팀은 '뱀의 운동 분석과 로봇 이동 방식 탐구'를 발표하면서 실제 뱀을 가져왔다. 생물의 움직임을 로봇 기술과 연결한 연구로 눈길을 끌었다.
구미 오상고 '아고라' 팀은 '장천, 맛을 꽃 피우다'를 콩트 형식으로 풀어냈다. 연구 결과물인 꽃모양 학교 주변 맛집지도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일상의 불편과 지역 문제를 다룬 연구도 이어졌다. 경산여고 '포기하지 않는' 팀은 휠체어 앞바퀴 크기가 문턱 통과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안동여고 '이어봄' 팀은 안동지역 폐교 증가와 활용 사례를 살펴 지역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대상은 '혐오를 넘어 상생의 바다로'를 발표한 예천여고 '썰전' 팀이 받았다. 참신한 주제와 팀원들의 단합력, 자신감 있는 발표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경산 문명고와 경산여고 '포기하지 않는', 오상고, 포항 영일고 등 4개 팀에 돌아갔다. 우수상 수상팀은 풍산고와 구미 인동고, 경산여고 '케이 고딩 헌터스', 안동여고, 예천 경북일고, 상주 우석여고 등 6개 팀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행사 규모를 키우고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을 보강했다. 팀빌딩 전문가 이상훈 강사는 협동 과제와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다른 학교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며 발표의 긴장을 풀었다.
조한익 사회·문화학 박사는 토크콘서트에서 지역문화 이야기를 들려줬다. 식전에는 이대웅 작가가 청소년의 꿈과 도전을 주제로 샌드아트 공연을 선보였다.
발표 성과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데도 힘썼다. 팀별 발표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고 학술자료를 함께 모아 보관했다.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도 연구 내용과 발표 방식을 참고할 수 있도록 자료를 축적한 점이 올해 행사의 특징이다.
엄재진 매일신문 경북북부 본부장은 "생활 속 작은 호기심을 연구로 발전시키고 자신의 생각을 발표한 경험은 미래를 향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청소년 여러분의 도전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