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 11월 2일 오후 7시 무기한 파업 돌입 예고

입력 2026-10-24 11: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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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조, 9월 두 차례 부분파업에 이어 이번엔 무기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노동조합이 11월 2일 오후 7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노동조합이 11월 2일 오후 7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포스코 노사의 2026년도 임금교섭이 최종 결렬되면서 노동조합이 11월 2일 오후 7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포스코 노사는 23일 오후 포항 본사에서 제28차 본교섭과 대표자 회담 및 실무교섭을 진행했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과 김성호 노조위원장이 직접 만나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잠정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했다. 반면 회사는 기본급 2.5% 인상을 최종 제시했다. 이는 정액 기준 8만3000원 상당이다. 사측은 목표달성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타결 축하금 100만원을 합친 일시금 총 500만원 지급도 함께 제안했다.

명절상여금은 2027년 설·추석 각각 100만원에 10%를 추가하고 2028년 이후에는 각각 100만원에 15%를 추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그러나 노조는 이 같은 제시안이 조합원들의 희생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특히 사측이 제시한 특별 임금조정 등 사기진작 방안을 놓고 추가 개선을 요구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조합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그간 노조가 대화를 선택하며 인내했지만, 끝내 파국의 길을 선택한 사측에게 노동자의 무서움을 올해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26일 오전 7시부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노조 조끼 착용 지침을 시행하고, 일부 지정 부서에서는 퇴근 이후 돌발 서비스 대응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어 11월 2일 오후 7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장기 파업에 대비한 보상과 기금 확보 방안도 추진한다. 노조는 파업 참여에 따른 임금 손실 전액 보상을 목표로 관련 사항을 논의할 운영위원회를 30일 이전에 소집할 계획이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조합원에게 특별회비를 걷어 쟁의보상기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자 9월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9월 9일 48시간, 9월 16일 120시간 부분파업에 각각 돌입했다.

포스코는 파업에 대비해 생산계획을 조정하고 비상조업체계를 가동해 고객사와 국내 수요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의 교섭 결렬 선언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지속해 임금교섭이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