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 속에서도 개봉 30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지난 22일 기준 누적 관객 수 330만6283명을 기록했다.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330만명을 넘어선 수치다. 이날 영화는 일일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순제작비 160억원에 마케팅·홍보 비용 30억원을 더해 총제작비 약 190억원이 투입됐다. 해외 판매 수익과 국내 부가 판권 수익 등을 고려한 추정 손익분기점은 약 330만명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 도중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내용을 담았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다만 개봉 이후 영화의 역사적 해석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당시 육 여사 피격 사건은 재일교포 문세광의 범행으로 수사가 종결됐으나, 영화는 사건의 의문점과 또 다른 가능성을 재구성했다. 이에 보수 진영에서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관객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6일 소속 의원 109명 전원 명의로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측에 '암살자(들)'의 개막작 상영 철회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다만 제작진은 정치적 의도나 역사 왜곡 목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입장문에서 "본 작품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며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