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부승찬에 '빨대' 보낸 개그맨…정동영에 보낸 마지막 선물은

입력 2026-10-22 16:56:24 수정 2026-10-22 17: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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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스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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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에게 빨대 250개를 보내 화제가 됐던 개그맨 겸 시사 크리에이터 이상민씨가 이번에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북한의 남침을 소재로 한 전쟁 게임을 선물했다. 정 장관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을 북한의 공격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한 풍자로 풀이된다.

이씨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즘 젊은이들에게 가장 핫한 게임을 선물한다"며 정 장관 앞으로 플레이스테이션5(PS5)용 게임인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를 주문한 내역을 공개했다.

그는 "북한을 소재로 한 배경과 콘셉트 선정에 있어서 많은 이야기가 있다"며 "'그 어느 나라'도 아닌 대한민국의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확고한 자세로 업무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적었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되는 이 게임은 북한이 한국을 전면 침공하면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가상의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한국군 병사와 미군 등이 북한군에 맞서 싸우는 내용이 주요 줄거리다.

이씨가 이런 선물을 보낸 이유는 최근 DMZ 지뢰 폭발 사건 논란을 비판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해당 사건을 북한의 고의적인 공격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의 합동 조사에서는 군사분계선(MDL) 남측에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매설한 지뢰가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정 장관은 지뢰 매설 주체와 고의적인 공격 여부를 구분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북한의 책임을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이씨가 정치인에게 풍자성 선물을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상민 스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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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그는 지난 17일엔 추 지사 집무실로 빨대 250개를 주문하고 이튿날 배송 완료 사실을 공개했다. 추 지사가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서 소방 재정을 두고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한 데 항의하는 의미였다. 당시 이씨는 "한 사람의 경기도민으로서 분노한 마음을 전해 본다"며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배송 내역을 공개했다.

이씨는 추 지사에 이어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도 같은 선물을 보냈다. 이 역시 부 의원이 19일 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이)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것 아니냐"고 언급한 데 대한 항의성 메시지였다. 당시 이씨는 "이번에는 종이빨대 200개"라며 "정말 참담하다"고 했다.

정 장관에게 보낸 게임은 마지막 선물이 될 전망이다. 이씨는 "이것이 제 선물 투쟁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솔직히 현실 권력을 상대로 풍자한다는 것이 두렵고 떨리지만, 풍자는 권력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소방관 가족을 둔 지인부터 넌지시 '힘내라'며 기프티콘을 주신 분들까지, 모두 제겐 큰 힘이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