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8일 죽변항 수산물축제 홍보맨 출동
재치있는 피켓에 'B급 감성' 눈길
22일 오전 서울 지하철 마포역 출입구.
하얀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무리가 등장했다. 저마다 피켓을 손에 든 그들의 사이에서는 지하철역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이 흘러나왔다
"도를 아십니까?"
뜬금없는 말에 경계하는 눈빛도 잠시. 뒤이어 이어진 말은 바쁜 출근길 직장인들 입가에 작은 실소를 짓게 했다.
"저는 도다리를 압니다."
이들은 포교 활동가가 아니라 황이주 울진군수를 비롯한 울진군청 공무원들이다.
울진군은 이날 서울 마포역과 공덕역 일대에서 '2026 죽변항 수산물축제' 홍보 캠페인을 펼쳤다. 축제는 다음 달 6~8일 사흘간 울진군 죽변면 죽변항 일원에서 열린다.
피켓 문구는 종교 포교 멘트를 위트 있게 비튼 것들이다.
앞서 설명했던 도자리 얘기 외에 '회개하십시오! 회가 개맛있는 곳! 죽변항으로!' 등 요즘 유행하는 'B급 감성'이 가득한 문구들이다.
황 군수도 직접 피켓을 들었다.
군수가 출근길 인파 앞에서 목청을 터트리는 동안 함께 간 직원들은 전단지를 나눠주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날 홍보에 참가한 울진군 관계자는 "홍보 캠페인을 펼치자 바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무슨 일인지 호기심 어린 눈길로 관심을 보였다"면서 "전단지를 받아 들고는 '어디서 어떻게 하는 축제냐'고 되묻는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
울진군은 이날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SNS 등에 올려 축제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황 군수는 "울진의 싱싱한 수산물을 알리는 일이라면 어디든 직접 찾아갈 생각"이라며 "이번에는 저희가 서울로 왔지만 다음에는 많은 분이 죽변항으로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