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근대5종 성승민, 4종 경기에 출전해 3관왕

입력 2026-10-21 11: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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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단체전·계주에서 모두 금 수확
허벅지 부상 딛고 일군 성과라 더 값져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전 근대 5종에 출전, 금메달 3개를 휩쓴 성승민. 700크리에이터스 제공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전 근대 5종에 출전, 금메달 3개를 휩쓴 성승민. 700크리에이터스 제공

"걱정이 많았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입니다."

아시아 챔피언다웠다. 근대5종 대구 대표 성승민(한국체대) 얘기다. 그는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경기에 출전, 금메달 3개를 거머쥐었다. 부상을 딛고 일군 성과라 더욱 값지다.

근대 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장애물 경기, 레이저런(육상+사격)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종목. 승마 대신 장애물 경기가 포함됐다. 이번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에선 장애물을 제외하고 4개 세부 종목만 진행했다. 개인, 단체, 계주로 나눠 메달의 주인공을 가렸다.

성승민은 20일 여자 일반부에서 3관왕에 올랐다. 4종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양지, 이가영(이상 대구시청)과 함께 나선 계주에서도 합계 997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성승민은 대구체고 출신. 고향에 금메달 3개를 안겼다.

다관왕이 됐지만 크게 들뜨지 않았다. 성승민은 "함께 힘을 모아 이룬 성과다. 대구에 금메달을 보탤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아무래도 육상이 제일 힘든 것 같다. 그래도 훈련을 계속 하다 보니 실력이 늘고 있다.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했다.

성승민은 한국 여자 근대 5종 간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고, 얼마 전 끝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전국체전에서도 정상에 섰다. 성승민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사실 성승민이 경기에 나설진 불투명했다. 오른쪽 허벅지 뒷 근육(햄스트링)을 다쳐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대구시체육회 관계자는 "그래도 뛰겠다고 해 고마웠다. 경기를 무사히 마치기만 바랐는데 성적도 아주 좋았다. 대단하다"고 했다.

이젠 부상을 빨리 치료하는 게 당면 과제. 성승민은 "부상 때문에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성적이 괜찮아 한숨을 돌렸다"며 "몸 상태가 나아진 후에는 동계 훈련에 집중, 내년에도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제주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