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한성수 교수팀 "세포농업 산업화, 배양육 넘어 바이오소재로 확대해야"

입력 2026-10-20 10: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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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공학부 한성수 교수 연구팀
배양육 산업화 지연 원인 '제약 결합' 구조로 분석
국제학술지 'Trends in Biotechnology' 논문 게재

영남대학교 화학공학부 한성수 교수 연구팀(왼쪽부터 한성수 교수, 최순모 연구교수, 조선미 연구교수, 안쿠르 수드 교수, 이도현 박사). 영남대 제공
영남대학교 화학공학부 한성수 교수 연구팀(왼쪽부터 한성수 교수, 최순모 연구교수, 조선미 연구교수, 안쿠르 수드 교수, 이도현 박사). 영남대 제공

영남대학교 연구팀이 배양육 중심으로 발전해 온 세포농업의 산업화 전략을 바이오소재 등 비식용 분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일 영남대에 따르면 화학공학부 한성수 교수 연구팀은 최근 세포농업의 산업화가 지연되는 원인을 분석하고 새로운 산업화 방향을 제시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트렌드 인 바이오테크놀로지(Trends in Biotechnology)'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에는 한 교수를 비롯해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 최순모·조선미 연구교수, 화학공학부 안크루 수드 교수, 다이텍연구원 이도현 박사가 참여했다. 논문은 지난 9월 17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세포농업은 동물을 직접 사육하거나 도축하지 않고 세포를 배양해 고기나 기능성 성분, 바이오소재 등 동물 유래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대표적인 응용 분야인 배양육은 기존 축산업의 대안으로 주목받아 왔지만, 높은 생산비용과 대량생산 기술의 한계, 식품 안전성 및 규제 문제 등으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개별 기술의 부족이 아니라 여러 제약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어려움을 가중하는 '제약 결합(Constraint Coupling)' 구조로 해석했다. 배양육 생산 과정에서 배지 비용, 조직 두께, 혈관 형성, 세포 상태 유지 등 기술적 문제가 서로 맞물리고, 여기에 규제와 소비자 수용성 문제까지 더해져 산업화를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세포농업의 산업화 가능성을 식품용 배양육에만 한정하지 말고, 비식용 조직과 세포 유래 성분, 바이오소재 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최종 제품의 용도와 요구조건에 따라 해결해야 할 기술적 제약이 다른 만큼, 제품별 특성에 맞는 연구개발 및 산업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논문은 세포농업을 배양육 생산에 국한된 기술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바라봐야 한다는 관점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성수 교수는 "이번 논문은 배양육 산업화 지연을 단순한 기술적 병목이 아니라 여러 요인이 맞물려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로 해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세포농업은 배양육뿐 아니라 세포 유래 성분과 바이오소재 등 다양한 응용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점연구소사업과 박사후연구원 성장형 연구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