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소방관 빈소서 조건부 사과로 여론 악화, 당 내부서 징계 요구도
중수청장 후보 지명 두고 이 대통령 비판, 경기도 재정 문제 지적 역시 파문 빚어
이재명 대통령과 연일 대립각을 세우던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결국 스스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설화(舌禍)로 '자승자박'의 처지가 됐다. 대통령과 여권 전체의 비판은 물론, "본인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입"이라는 쓴소리까지 나온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공무원 예산을 두고 "가장 골치 아픈 재정 빨대"라고 말하며 소방관 폄하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민주당이 지난 16일 이용우 대변인의 논평에서 "추 지사가 사용한 표현으로 상처받은 소방 공무원과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민석 민주당 대표도 "당 소속 도지사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소방관과 국민 여러분에게 당을 대신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사자에게도 깊은 자성 어린 사과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 뛰어들었던 고(故) 김진석 소방위가 17일 순직하면서 여론은 악화 일로로 치닫았다. 이날 김 소방위의 빈소를 찾은 추 지사는 앞선 발언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사과를 바라시니까 사과한다"는 단서를 달면서 논란을 키웠다. 진심이 담기지 않는 '등 떠밀리기'식 사과로 비취지면서 '2차 가해'에 이르렀다는 비판까지 일었다.
앞서 추 지사는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인사권자인 이 대통령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경기도의 재정 문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도 전임 경기도지사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동연 전 지사의 책임론으로까지 번지며 논란을 낳았다. 당시 국감에서도 "여야간 역할이 바뀐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여당 의원들의 공세적 질의가 이어졌다.
여당 내부에서는 추 지사에 대해 "징계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