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최근 PK 잇따라 찾으며 민심 공략 가속도
호남엔 반도체, 세종엔 부처·공공기관 이전…TK는?
TK 정가, "노골적 패싱, 말로만 균형발전…지역 생존 위협"
정부·여당의 국정 운영이 최소한의 공정·중립성도 상실한 채 특정 지역 편애, 대구경북(TK) 홀대를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호남 반도체, 세종 부처·공공기관 몰아주기에 이어 최근에는 노골적인 PK(부산·울산·경남) 편애 행보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각종 국책사업 배제, 현안사업 표류 등과 함께 'TK 패싱'이 갈수록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잇따라 PK를 방문하는 등 일찌감치 총선 모드에 들어간 듯한 모양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북극항로 시험운항 완수를 계기로 부산을 찾아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을 부각하며 PK 민심을 공략했다. 16일에도 제47주년 부마 민주항쟁 기념식을 찾아 부마 민주항쟁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외치며 PK 민심을 파고 들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 등 여당 지도부도 덩달아 들썩였다. 김 대표는 지난 1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지도부 회의, 부마 민주항쟁 기념식 참석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지도부 회의에서 '부산 며느리'를 자처하기도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같은 여권 행보를 두고 전국 권역 중 호남을 제외하고 가장 지지세가 높은 PK 민심을 선점해 차기 총선을 대비하는 포석이라고 해석한다. 이미 해양수산부·HMM 이전, 북극항로 정책 등을 앞세워 여권이 유리한 지형을 구축했다고 보고 흐름을 이어가려는 의지도 읽힌다.
이같은 여권 행보는 소외받는 TK의 현실도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이미 호남엔 '삼전닉스'의 800조원 투자를 기반으로 한 반도체 몰아주기로 확고한 지지세를 구축했다. 세종 등 충청권엔 부처·공공기관 몰아주기를 바탕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반면 TK 지역은 이미 서울대 10개 만들기에서 경북대의 탈락, 행정통합·대구 군공항 이전 표류 등으로 이번 정부에서 노골적인 패싱을 넘어 홀대를 당하고 있다.
여기에 여권이 영남권의 TK와 PK를 갈라치기해 정치적으로도 TK를 고립시키려고 한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TK 패싱이 너무 노골적이어서 시도민 자존심을 짓밟고 지역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말로만 균형발전을 외치지 말고 최소한의 공정성, 중립성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