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안심존' 구축해 군사 데이터 유출 없이 민간과 공동 연구·실증
국방부가 12일 오후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강신철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국방 AX(인공지능 전환) 거점 개소식을 개최했다. 군사용 AI 기술 활용 방안을 군과 민간이 함께 연구·실증하는 시설로, 국방부가 추진하는 5개 거점 가운데 처음 문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등 민·관·군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시설은 '데이터 안심존'을 구축해 군사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민간 기관과 군이 함께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며 공동연구와 실증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민간 기관 입장에서는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군사용 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육군 판교 AX 거점은 국방 AX 거점의 첫 번째 개소 장소로, '피지컬 AI' 기술 특화 거점으로 운영된다. 주관기관은 아주대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국방 피지컬 AI 허브를 목표로 피지컬 AI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한 AI 모델을 휴머노이드, 다족형 로봇 등에 학습 및 실증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향후 위험지역 물자 수송, 폭발물 처리, 화생방 정찰, 지뢰 제거 등에 활용돼 장병의 위험 노출을 줄이고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국방 AX 거점은 군의 현장 경험과 산·학·연의 기술·지혜가 만나는 공간"이라며 "그 만남에서 '어떻게 싸울 것인가'라는 개념이 서고, 그 개념이 바로 설 때 비로소 첨단기술은 승리의 도구가 된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와 각 군은 육군 판교 AX 거점에 이어 합참 용산 AX 거점, 육군 대전 AX 거점, 해군·해병대 부산 AX 거점, 공군 양재 AX 거점 등 총 5개 지역에서 국방 AX 거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합참 용산 AX 거점은 비밀데이터를 활용한 '군 지휘통제 실증'을 추진한다. 대전 거점에서는 인사, 교육훈련, 군수 등 업무 효율화를 위한 에이전틱 AI 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수행한다. 공군은 감시정찰 영상에서 표적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기술과 임무계획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기술 등을 공동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인구 감소로 군에 갈 청년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AI 전환은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대한민국 군대의 생존과 직결된 과제로 꼽힌다. 다만 군사 데이터의 보안 관리와 민간 개방 범위를 어떻게 설정할지는 향후 운영 과정에서 구체화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국방부는 나머지 4개 거점도 순차적으로 개소해 민·관·군 AI 협력 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