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3일 새벽 엑스에 직접 반박 글…정청래도 "홀대 없었다, 뭉치자"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청와대 만찬 회동을 비판한 누리꾼 글에 직접 반박하며 정 전 대표를 "내란의 밤을 함께 싸우며 넘어온 동지"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3일 0시 엑스(X·옛 트위터)에 만찬 회동을 비판한 누리꾼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반박 글을 올렸다. 해당 누리꾼은 "청래 좀 그만 괴롭히시라. 다구리(집단적 몰매를 의미하는 속어) 해놓고 불러다가 '우린 공감한다' 그러시면 너무 잔인한 듯"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 글을 인용한 뒤 "사물을 바른 시각으로 받아들여 보시면 어떨까 싶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 전 대표님도 나름 생각과 판단이 있으신 분"이라며 "그분이 저에게 끌려다닌 것도 아니고 제가 그분을 괴롭힌 것도 아니니 오해나 곡해 마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만찬 회동의 경위도 직접 설명했다. "정 전 대표께서 전당대회 직후 자주 만나고 싶다고 하셨고, 정 전 대표님 입원 당시 제가 위로 전화 통화 중 만나기로 했다"며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 후 만찬 회동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건강 악화로 입원한 정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쾌유를 기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두 사람의 관계를 "잘 모르시겠지만, 정 전 대표님과 저는 목숨조차 위협받던 어둠과 죽음의 시대, 그리고 내란의 밤을 함께 싸우며 넘어온 동지"라고 규정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일 정 전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약 4시간 동안 만찬을 함께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배석한 자리에서 다양한 국정 현안 및 당내 사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정 전 대표도 이 대통령의 글에 즉각 화답했다.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이 자신을 '내란의 밤을 함께 싸우며 넘어온 동지'라고 표현한 기사 제목을 거론하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을 지지했고, 12·3 내란의 밤을 함께 넘었던 동지들이여, 뭉치자"고 밝혔다. 이어 "4통(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통합하고 함께 가자"며 "뭉치자는 것이 우리의 구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는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만찬의 성격을 직접 규정했다. "발표된 대로 좋은 만남, 건설적인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홀대받은 것 없고 동지적 심정으로 나라 걱정, 당 걱정을 많이 했다. 뭉쳐야 산다. 단합합시다"라고 밝혔다.
이번 만찬은 8·17 전당대회의 후폭풍 속에서 이뤄졌다. 정 전 대표는 친청(친정청래)계와 친명(친이재명)계 대결 구도로 진행된 전당대회 과정에서 친명 후보를 자처한 김민석 대표 및 이 대통령 지지층과 노선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당내에서는 이번 만찬을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통합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별도로 올린 엑스 게시글에서 복지급여를 직접 신청하지 않아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성과를 소개하며 "국민이 몰라서, 신청하지 못해서 필요한 복지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복지의 문턱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