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스타링크 2개, 위성 434기 궤도 올렸지만 목표치엔 한참 못 미쳐

입력 2026-10-02 20: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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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 궈왕·민간 첸판 투트랙 전략…발사 지연·위성 결함에 2030 목표 불투명

대규모 저궤도 위성 인터넷 통신망 구축 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우주 공간에서 인공위성들이 지구 주위를 선회한다. (AI 생성 이미지)
대규모 저궤도 위성 인터넷 통신망 구축 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우주 공간에서 인공위성들이 지구 주위를 선회한다. (AI 생성 이미지)

중국이 스페이스X 스타링크에 맞서 두 개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 망을 동시에 구축하고 있지만, 2026년 9월 현재 궤도에 오른 위성은 합산 434기에 불과해 2030년 목표인 2만8000기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국유기업 차이나새트넷(China SatNet)이 운영하는 궈왕(Guowang·国网)은 약 1만3000기를 목표로 하는 국가 광대역·군사 겸용 망이고, 상하이 시정부가 지원하는 스페이스세일(SpaceSail)의 첸판(Qianfan·千帆·일명 'G60')은 약 1만5000기를 목표로 한 상업용 망이다.

중국은 9월에만 구왕 위성을 포함해 9~10차례 발사를 완료했다. 9월 23일에는 창정-8A 로켓이 하이난 상업발사장에서 이륙해 궈왕 26번째 그룹 위성을 궤도에 올렸다. 궈왕은 2026년 9월 기준 저궤도 위성 204기를 포함해 총 234기를 발사했다.

첸판은 2026년 9월 현재 궤도에 248기가 추적되고 있으며, 계획된 1만5000기 대비 배치율은 1.7%에 그친다. 첸판은 2025년 위성 추진기·자이로스코프 결함으로 수개월간 발사가 중단됐다가, 2026년 4월 보완 조치를 거쳐 재개됐다.

두 망의 역할 분담도 뚜렷하다. 궈왕은 국내 및 정부·군사 수요를 주요 시장으로 삼는 반면, 첸판은 약 30개국과 협의 중이며 2026년 브라질을 첫 해외 상업 서비스 대상으로 삼고 있다. 첸판은 브라질·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터키와 시범 서비스 계약을 이미 체결했다.

중국이 위성 인터넷 구축에 속도를 내는 데는 전략적 이유가 있다. 스타링크가 저궤도의 주요 주파수를 먼저 점유하면 중국의 대형 위성망 사업 자체가 제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24년 기준 스타링크 위성은 6000기를 넘어 저궤도를 장악하고 있으며, 2026년 9월 현재 추적되는 스타링크 위성은 9835기에 달한다.

첸판은 2026년 6월 중국모바일 탑재체와 함께 위성 직접 통신(Direct-to-Cell) 시험 위성 '첸판 DTC-01'을 발사해 스마트폰-위성 간 직접 통신 기술 검증에도 나섰다. 스페이스X가 T-모바일과 함께 상용화한 기능을 중국도 뒤쫓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두 망 모두 자체 발사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2026년 중반 기준 궈왕과 첸판이 약 2년간 30여 차례 발사로 올린 위성은 합산 350기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2030년 각각 1만3000기·1만5000기 목표를 채우기에는 발사 속도가 크게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제출된 중국 측 신청서에는 궈왕 위성 1만2992기가 등록돼 있지만, 2026년 9월 14일 현재 광대역 서비스 개시 보고는 없는 상태다. 궈왕의 공식 목표는 2027년까지 400기를 궤도에 올리고, 2029년 말까지 약 1300기를 발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