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전문가 박태동 대표 취임…전략운용실 신설·IB부문 확대
채권사업실장·자본시장본부장 등 외부 전문가 잇단 영입
2000억 자본 확충…"지속 가능 성장 기반 구축"
iM증권이 박태동 대표 취임 이후 운용과 채권 중심으로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 직속 전략운용실을 신설하고 채권·운용 전문 인력을 잇달아 영입한 데 이어 2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까지 마쳤다. 증권업 호황 속에서도 뒷걸음질 친 실적을 운용 부문 경쟁력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태동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iM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하나은행과 BNP파리바를 거쳐 메리츠증권, DS투자증권, IBK투자증권에서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을 이끈 S&T 전문가다. IBK투자증권 재직 당시 S&T 부문을 회사 최대 수익 부문으로 키운 경력이 있다. 임기는 오는 2028년 3월까지다.
박 대표 취임 이후 iM증권은 채권 인력 보강에 집중했다. 지난 3월 현대차증권 채권금융2팀장 출신 최정순 상무보대우를 채권사업실장으로 영입했다. 최 실장은 현대차증권 재직 시절 은행채 채권자본시장(DCM) 리그테이블 1위를 지킨 인물이다. 지난 5월에는 메릴린치 채권자본시장부 본부장과 IBK투자증권 자본시장영업부장을 지낸 조상운 상무를 자본시장본부장으로 데려왔다.
조직도 운용 중심으로 재편했다. 6월 조직 개편에서 대표이사 직속 전략운용실을 신설하고 산하에 PI운용부를 새로 배치하는 한편 대차스왑부와 전략채권부를 편제했다.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자기자본투자(PI) 기능을 한데 모아 운용 부문의 자본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전략운용실장에는 DS투자증권 자본시장본부장과 IBK투자증권 트레이딩본부장을 거친 운용 전문가를 선임했다.
전통 기업금융(IB)도 손봤다. 기존 조직을 IB부문으로 격상하고 산하에 IB1본부와 IB2본부를 뒀다. 경영전략부문에는 자금부와 시너지추진부를 신설하고 인사부와 총무부는 경영지원본부로 묶어 지원 조직을 정비했다.
자본 확충으로 실탄도 마련했다. iM증권은 7~8월 두 달간 총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자기자본 증가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iM증권의 자기자본은 6월 말 1조1642억원에서 1조3000억원대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은 지난해 말보다 126%포인트 개선된 531%로 예상된다.
이같은 행보의 배경에는 실적 부진이 있다. iM증권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17억원, 426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1.8%, 21.3% 줄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 1조원대 증권사인 유진투자증권 영업이익은 1542억원으로 210.9%, DB증권은 778억원으로 37.0% 증가했다. 지난해 iM증권의 영업순수익 시장 점유율은 1%로 자기자본 1조원 이상 중대형사 평균(1.3%)에 못 미쳤다.
반면 운용 부문은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상품운용 부문 순수익은 1305억원으로 전체 영업순수익(2733억원)의 47.7%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2023년 이후 채권운용수익을 중심으로 상품운용수지가 개선된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IB 부문 실적 저하와 이자비용 증가로 전체 수익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강점을 가진 운용 부문을 키워 반등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iM증권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진행된 신종자본증권의 발행을 통해 자본 규모 회복과 자본 적정성 등을 개선할 수 있었다"라며 "확보된 자본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기반한 효율성 극대화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