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상승률, 17.58%…文 때는 7.68%
강남권 소폭 하락에도…21개구는 상승세 유지
서울 아파트값이 86주 연속 오르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새로 썼다. 문재인 정부 당시 이어졌던 85주 연속 상승 기록을 이번 정부 들어 넘어선 것이다. 특히 해당 기간의 누적 상승률은 문재인 정부 당시 수치의 두 배를 웃돌았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 주(9월 28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 상승했다. 직전 주 상승률 0.13%와 비교하면 오름폭이 0.04%포인트(p) 줄기는 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2월 첫째 주 상승 전환한 뒤, 지난해 10월 추석 연휴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한 주를 제외하고 8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기존 최장 기록은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 이어진 85주 연속 상승이었다.
주목되는 점은 상승 기간뿐 아니라 누적 오름폭 역시 당시 지표를 넘어선다는 점이다. 한국부동산원 매매가격지수를 기준으로 이번 상승기의 누적 상승률은 약 17.58%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 당시 85주 상승기의 누적 상승률은 약 7.68%였다. 현재 상승기의 누적 오름폭이 종전 최장 상승기의 두 배를 웃도는 셈이다.
최근 아파트 가격의 향방은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강남권 아파트값이 조정을 겪는 사이 비강남권 오름세가 서울 전체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강북 14개구의 평균 상승률은 0.24%를 기록한 반면, 강남 11개구는 0.04% 하락했다.
이번 주 강남구 아파트값은 0.56% 떨어졌고, 서초구(-0.33%)와 송파구(-0.19%)도 하락했다. 용산구 역시 0.01% 내리며 지난 4월 넷째 주 이후 22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강북지역인 서대문구는 한 주 동안 0.41%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대문구와 성북구도 각각 0.36% 상승했다. 노원구(0.34%)와 강북구(0.31%) 역시 서울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와 관련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가격을 낮춘 거래가 나타나는 한편 대단지와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도 이어지는 등 지역과 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서울 전체의 아파트값 상승폭은 계속해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넷째 주 0.29%까지 올랐던 주간 상승률은 5주 연속 낮아지면서 이번 주 0.09%까지 내려왔다.
강남3구뿐 아니라 용산구까지 하락 전환하면서 한강벨트권으로 약세가 번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다만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1곳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