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근 의원 국회 본회의서 "금수조차 하지 않을 패륜, 석고대죄하라"
김승수 의원, 허진호 감독·제작사 대표 국감 증인 채택 촉구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을 두고 정치권은 물론, 국민적 분노와 우려가 쇄도하며 당장 상영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악한 음모론에 근거한 창작물이 미래 세대의 역사관을 왜곡시키고 유가족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지역구에 둔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구미갑)은 1일 국회 본회의에서 해당 영화와 관련한 5분 발언을 자청해 "금수조차 하지 않을 패륜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왜곡된 역사관에 기반한 상업 영화가 현대사의 비극이자 유가족들에게는 '너무도 아픈 상처'를 헤집어놨다는 것이다.
구 의원은 "허구를 사실로 둔갑시켜 놓고 역사와 비교해 판단하라고 한 것, 이게 역사를 다시 쓰려는 왜곡 조작 아니면 무엇이냐"고 일갈하면서 "지금이라도 영화 제작사는 상영을 중단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유족들에게, 그리고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비판은 연일 거세지고 있다. 유영구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해당 영화에 대해 "평가할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하며 혹평했고,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세뇌교육' 내용을 그대로 영화로 만든 듯하다"고 지적했다.
우동기 전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도 "창작물이 창의력을 내세우면서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려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런 것을 피하는 게 예술가들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도덕성"이라고 쓴소리를 내놨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과 제작사 대표를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 영화에 대해 "실제 피살 장면을 담은 흑백 영상·사진과 함께 (배치해) 관객들로 하여금 픽션인지 팩트인지 혼선을 느끼도록 했다"며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2026년 국정감사에서 역사 왜곡 시도에 대해 철저하게 따져 묻고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