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JM, AI 데이터센터 전력 경매 전격 중단…FERC 제동에 6.8GW 공급 차질

입력 2026-10-01 1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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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C, 비용 전가 우려로 계획 수용 후 즉시 동결…2028년 전력 부족 해소 불투명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사 PJM 인터커넥션이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던 6.8기가와트(GW) 규모의 특별 전력 경매를 전격 중단했다.

PJM은 30일(현지시간) 경매 계획 중단을 발표했다.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계획 수정을 명령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FERC는 PJM의 신규 전력 용량 확보 계획을 수용하되, 내년 2월 28일까지 동결하고 미해결 쟁점에 대한 서면 심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FERC는 PJM에 제기된 문제들에 답변하는 새 서류를 제출하면 지연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PJM이 이번 경매로 확보하려 했던 전력은 6.8GW다. 이는 2028~29년 납품 연도 용량 경매에서 채우지 못한 부족분이며, PJM이 관할하는 중서부·대서양 연안 13개 주와 워싱턴DC 전역에 영향을 미친다.

PJM은 당초 데이터센터가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의 특별 경매를 계획했다.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향후 15년간 전력 공급 비용을 부담하도록 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필요한 공급 능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FERC는 장기 계약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위험이 다른 기업이나 일반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 등 핵심 쟁점이 보완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FERC는 경매 계획을 일부만 승인하면서 비용 배분 문제를 집중 지적했다.

PJM은 일리노이주에서 워싱턴DC까지 약 6700만 명에게 전력을 공급하며, 버지니아주 '데이터센터 앨리'를 관할해 AI 붐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데이터센터 수요로 최근 PJM의 전력 용량 경매 비용은 300억 달러(약 40조6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전기요금 급등 우려가 커지자 트럼프 행정부와 관할 주지사들은 올해 1월 기술기업이 비용을 부담하는 긴급 경매를 공동으로 요구한 바 있다.

당초 PJM은 9월 30일부터 10월 21일까지 경매 신청을 받고, 10월 22일부터 12월 2일까지 선정 작업을 거쳐 12월 초 2029~30년 표준 용량 경매 전에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PJM의 시장 감시 기구인 모니터링 애널리틱스는 데이터센터가 기존 전력망 공급을 잠식하지 않도록 신규 전원에서만 전력을 공급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무제한적인 데이터센터 개발이 전력망 안정성을 위협한다는 이유에서다.

FERC는 PJM에 내년 2월까지 대안을 제출할 것을 권고했다. 2028년 이후 예상되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새로운 방안이 마련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