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합병 앞둔 아시아나, 마일리지 털기 기회…日·中·동남아 특별기 73편

입력 2026-09-30 09:10:21 수정 2026-09-30 09: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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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 제공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이 고객들의 마일리지 사용 기회를 넓히고자 일본·중국·동남아 노선에 국제선 마일리지 특별기를 띄운다.

아시아나항공은 30일 도쿄·오사카·베이징·하노이·마닐라 등 5개 노선에 총 73편의 마일리지 특별기를 운항한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오사카 노선은 11월 3일부터 28일까지 26편, 중국 베이징 노선은 11월 9일부터 27일까지 26편이 운항된다. 베트남 하노이와 필리핀 마닐라 노선은 11월 4일부터 12월 10일까지 21편이 편성됐다.

항공권 예약은 30일 오전부터 가능하다. 특별기 잔여 좌석은 모두 마일리지 항공권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판매 상황에 따라 일반 유상 항공권으로도 전환될 수 있다.

마일리지 공제 기준은 편도 기준 일본·중국 노선 이코노미 클래스 1만5천마일, 비즈니스 클래스 2만2천500마일이다. 동남아 노선은 이코노미 클래스 2만마일, 비즈니스 클래스 3만마일이 필요하다. 성수기에는 비수기보다 50%가 추가 공제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대한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와 특별기 운항 등 고객들의 잔여 마일리지 소진 기회를 늘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이 보다 편리하고 다양하게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2월17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아시아나는 역사 속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월 17일 하나의 통합 항공사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2020년 11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한 지 약 6년 만이다.

합병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통합이 완료되면 아시아나항공 법인은 사라지고 항공기와 노선·운수권, 인력, 자산·부채와 각종 권리·의무는 대한항공이 승계한다.

통합에 앞서 11월 2일부터 12월 3일까지 아시아나항공의 예약·항공권 정보가 순차적으로 대한항공으로 옮겨지고, 12월 17일 이후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항공편도 기존 'OZ' 대신 대한항공 'KE' 편명으로 변경된다. 공동운항편 정보는 12월 7~9일 이관될 예정이다.

통합 대한항공은 항공기 약 230대, 연매출 23조원 이상, 임직원 약 2만8천명 규모의 대형 항공사로 재편된다.

아시아나항공에서 쌓은 마일리지를 앞으로 10년간 통합 대한항공에서 그대로 쓰는 방안이 최종 승인된 가운데 지난 15일 대한항공의 새 리버리(도장)를 입은 아시아나 항공기가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이 제출한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전원회의 심의를 거쳐 승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에서 쌓은 마일리지를 앞으로 10년간 통합 대한항공에서 그대로 쓰는 방안이 최종 승인된 가운데 지난 15일 대한항공의 새 리버리(도장)를 입은 아시아나 항공기가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이 제출한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전원회의 심의를 거쳐 승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마일리지도 12월17일부터 통합…남은 아시아나 마일은 10년 보장

소비자에게 가장 민감한 마일리지 제도도 12월 17일부터 달라진다.

기존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합병과 동시에 없어지는 게 아니다. 남아 있는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통합 대한항공에서 10년 동안 별도로 유지해 사용할 수 있다. 원하는 회원은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환할 경우 아시아나항공 탑승으로 쌓은 마일리지는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1대1로, 신용카드 등 제휴사를 통해 적립한 마일리지는 1대0.82 비율로 전환된다.

따라서 이번 일본·중국·동남아 마일리지 특별기 역시 "합병 전에 반드시 털어야 한다"기보다는 통합을 앞두고 아시아나항공이 고객에게 마일리지 사용 기회를 추가로 넓혀주는 성격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그동안 항공 마일리지의 가장 큰 소비자 불만 가운데 하나는 원하는 날짜와 노선에서 보너스 좌석을 구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번에 5개 국제선 노선 73편의 잔여 좌석 전체를 마일리지 항공권으로 풀기로 한 것도 통합을 앞두고 쌓여 있는 마일리지의 실질적인 사용 기회를 늘린다는 의미가 읽힌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승인한 통합방안에도 아시아나 마일리지의 10년간 별도 운영과 함께 보너스 좌석 공급 확대 방안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