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수단부터 유통매장까지, 캐시리스 전환 다양화
동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동전노래방도 증가 추세
지난 18일 문을 연 대구 중구 다이소 대구삼덕점. 이 매장은 출입구 근처에 "저희 매장은 현금 없는 매장입니다"라는 내용의 안내문과 입간판을 설치해 놨다. 다이소는 지난해부터 결제 시 현금을 받지 않는 '현금 없는 매장' 도입을 확대해 왔다. 올해는 전국 70여개 매장에 도입했으며, 대구에서는 삼덕점과 달성군 유가점·대실역점, 북구 동아아울렛강북점 등을 현금 없는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카드·모바일결제가 현금을 대신하는 '캐시리스'(탈현금) 전환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캐시리스 영역도 넓어지는 모양새다. 현금에서 카드·모바일로 주요 결제수단이 전환된 업종은 유통매장에 더해 코인세탁소, 세차장 등으로 다양화했다.
동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동전노래방도 늘었다. 비교적 최근 문을 연 수성구 신매동의 동전노래방 등이 카드·모바일결제가 가능한 기기를 두고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 키오스크에서 이용요금을 현금과 카드·간편결제 중 원하는 방법으로 선결제하는 식이다.
이는 현금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줄어드는 추세 변화에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해 개인의 월평균 현금지출액은 32만4천원으로 직전 조사 시점인 2021년(50만6천원)보다 18만2천원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 규모는 일평균 1조1천53억원으로, 지난 2021년 6천65억원에서 1.8배 뛰었다.
거스름돈을 내줄 수 없는 무인 매장이 급증한 점은 캐시리스 점포 확대에 속도를 더했다. 은행 점포가 줄어든 점도 캐시리스 점포가 늘어난 배경이다. 매장에서 현금결제가 진행되면 은행 창구에서 현금정산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은행 점포가 줄어들다 보니 정산업무 부담이 커지고 효율은 낮아졌다는 것이다.
대구시의 경우 탑승 시 실물·모바일 교통카드로 요금을 내는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지난해 4월 전면 도입했다. 시는 현금 사용이 감소하는 상황에도 현금을 관리하는 데 큰 비용이 수반되고, 운행 중 현금 확인과 잔돈 반환으로 운행시간이 지연되는 점 등을 시행 이유로 설명했다.
시재금이 없는 은행 점포도 증가 추세다. iM뱅크는 2024년 7월 문을 연 원주금융센터를 시작으로 캐시리스 점포를 늘려 왔다. 현재 구미시 상모사곡점과 광주지점, 전주지점 등 4곳을 캐시리스 점포로 운영 중이다. 현금 금고를 운영하지 않으면 공간·인력 활용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 현금을 노린 사건·사고 위험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는 게 은행권 설명이다.
iM뱅크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과 현금 없는 사회로 진입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신규 점포 중심으로 캐시리스 점포를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현금이 필요한 업무 외에는 일반 점포와 차이가 없으며, 입출금·계좌이체·세금 납부 등 현금 관련 업무는 지점 내 ATM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