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정치권에서 통용된다는 이른바 '대통령 지지율×3' 공식을 꺼내 들었다. 대통령 국정 지지율에 3을 곱하면 총선에서 집권여당이 얻을 의석수와 얼추 비슷해진다는 속설이다.
마침 28일 공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7.9%였다. 조국 원장이 소개한 공식을 여기에 기계적으로 대입하면 더불어민주당은 몇 석을 얻을 수 있을까?
▶조국 원장은 이날 오전 9시 48분쯤 페이스북에 "여의도에서 공유되어 있는 속설 공식"이라며 "총선 여당 의석수≒대통령 지지율×3"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과거 2차례 총선을 사례로 들었다.
먼저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4월 1주차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53.7%였다. 이를 공식에 넣으면 161.1석이다.
당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163석을 얻었고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7석을 확보해 두 정당 합계 180석을 기록했다. 조국 원장은 이를 "총선 결과 민주당 의석수=180석"이라고 설명했지만, 산술값 161.1석은 범여권 합계 180석보다는 민주당 본당의 163석과 오히려 훨씬 가깝다. 본당에 대한 공식으로도 읽을 수 있는 것.
그런데 22대 총선에서는 공식이 더 근접했다.
2024년 4월 총선 직전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36.8%였다. 3을 곱하면 110.4석이다. 실제 총선 결과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 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18석을 얻어 합계 108석을 기록했다. 단순 계산과 실제 결과의 차이가 2.4석에 불과했던 셈이다. 여기서는 또 본당과 비례위성정당을 합쳐 계산해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리얼미터가 28일 공개한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3.1%포인트(p) 오른 37.9%였다. 같은 날 공개된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8.7%, 국민의힘 39.4%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이 조사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9월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3.8%.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국 원장의 속설 공식만 적용하면 현재 여당의 산술적 숫자는 113.7석으로 계산된다. 반올림하면 114석이다.
현재 민주당 의석은 161석이다. 만약 '내일이 총선'이고 이 공식대로 114석을 얻는다고 가정한다면 지금보다 47석가량 줄어드는 셈이다. 단독 과반 기준인 151석에서도 37석이나 모자란다.
300석 전체를 놓고 단순 계산하면 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무소속이 차지할 몫은 약 186석이 된다. 현재 12석인 조국혁신당과 109석인 국민의힘을 비롯해 개혁신당·진보당 등 다른 정당들이 민주당에서 빠진 의석을 나눠 갖는 구도가 산술적으로 만들어지는 셈이다.
물론 '지지율×3'은 선거구별 경쟁력, 정당 지지도, 후보자, 지역구도, 비례대표 선거, 제3정당 변수 등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단순한 경험칙일 뿐 실제 총선 결과를 예측하는 모델은 아니다. 21대 총선만 해도 어떤 의석수를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공식의 정확도가 크게 달라진다.
그럼에도 조국 원장이 이 공식을 꺼낸 목적은 숫자 자체보다 경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 원장은 페이스북 글 말미에서 "청와대와 집권여당 민주당이 정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