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 준결승 승자와 금메달 경쟁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아시아 최강 중국을 7년 만에 꺾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 올랐다.
높이에서 크게 밀렸지만 외곽포와 빠른 공수 전환, 안정적인 볼 관리로 중국의 장신 농구를 무너뜨렸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오후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농구 준결승에서 중국을 85-80으로 제압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은 한국이 14위, 중국이 7위. 여기에 중국에는 키 224cm로 여자농구 역대 최장신 선수로 꼽히는 장쯔위까지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높이 대신 외곽과 스피드로 승부를 걸었다.
한국은 이날 3점슛을 무려 41개 던져 12개를 성공시켰다. 반면 중국은 3점슛을 하나도 넣지 못했다. 리바운드에서는 중국이 52-30으로 크게 앞섰지만 턴오버가 18개로 한국의 6개보다 3배 많았다.
▶승부는 4쿼터 막판 갈렸다.
한국은 종료 4분 26초 전 최이샘의 3점슛으로 73-74까지 따라붙었고, 3분 20초 전 강이슬의 득점으로 75-74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해란과 이소희가 잇따라 3점슛을 꽂으며 81-76으로 달아났다.
중국도 종료 56.2초를 남기고 81-80까지 추격했지만 한국은 무너지지 않았다. 이해란이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고, 이후 중국의 파울 작전에서도 추가 득점을 올리며 5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공격에서는 이소희가 23점 6리바운드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이해란이 22점 6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주장 강이슬도 16점 4리바운드를 보탰다.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허예은은 9득점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조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핵심 자원인 박지현과 박지수가 빠진 채 11명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대신 강이슬·이해란·이소희의 외곽 공격과 허예은을 중심으로 한 빠른 전개를 승부수로 삼았고, 결국 중국전에서 그 전략이 가장 극적으로 적중했다. 대회 전부터 박수호 감독은 조직력과 외곽 공격을 앞세워 12년 만의 금메달 탈환을 노렸다.
한국 여자농구는 아시안게임에서 1978년 방콕, 1990년 베이징, 1994년 히로시마,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결승에서도 승리하면 12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정상에 오른다.
경기 종료 직후 선수들은 코트에서 서로를 끌어안으며 결승 진출의 기쁨을 나눴다.
이제 금메달까지 남은 경기는 단 한 판이다. 한국은 이날 오후 열리는 일본-대만 준결승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