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 장관 후보 낙마…성추행 의혹 등 '결정타'
靑 인사검증 제대로 했나?…與, '묻지마 비호' 결국 실패로
李 국정 동력 흔들…與 김민석 리더십에도 타격
신약 임상시험 청탁 등 각종 의혹이 쏟아지며 국민들의 부적합 여론이 비등했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내정 20일 만에 자진사퇴했다. 김 후보자를 인선했던 청와대와 '묻지마식'으로 비호한 더불어민주당은 인사검증 실패에 따른 국민적 질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김 후보자는 지난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은 고민 끝에 법무부 장관 후보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간 제기된 신약 청탁 의혹과 가족 관련 논란에 더해 과거 성추행 및 추가 음주운전 의혹이 담긴 보좌관의 탄원서 제출까지 드러나면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는 당장 김 후보자 부실 검증의 책임 앞에 놓이게 됐다. 애초 엄밀한 검증으로 국민이 납득할 인사를 내정했어야 했으나 실패했고, 임명 직후부터 쏟아진 의혹들로 국민적 갈등과 소모적 논란을 낳았다는 지적이다.
여당 역시 비판받을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향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와중에도 '볼수록 잘 된 인사'(김민석 대표)라며 비호했고, 인사청문회 증인·참고인 채택도 거부하며 검증을 방해했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야당 반대에도 일방 처리하며 독단적인 행보를 거듭했다.
이 와중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자 임명에 유보적 입장을 내놓으며 여권 내 엇박자 분위기마저 감지됐다.
여권의 총체적 난국 속에 2기 내각 인선의 핵심으로 꼽혀온 법무부 장관 후보자마저 낙마하자 정부, 여당의 국정운영 동력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역시 국민들의 심기만 더 불편하게 야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당은 대여투쟁의 수위를 더욱 끌어올릴 기세다. 국민의힘은 22일 국회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향후 상황을 살펴 장외집회 개최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중대범죄수사청 출범 등 여권이 추진한 형사사법개혁 시행이 임박한 시점에 법무부 장관 공백이 길어질 경우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여당 역시 김민석 대표 리더십에 의문이 제기되는 등 자중지란 형국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