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우, 공수에서 김영웅 공백 잘 메워
부진에 시달린 김영웅, 과감해질 필요
경쟁 관계다. 그래도 둘 다 한 곳을 바라본다. 삼성 라이온즈의 프로야구 우승이 가장 큰 목표. 김영웅(23)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전병우(34)가 김영웅의 공백을 잘 메워주는 게 다행. 다만 삼성이 기세를 올리려면 김영웅의 힘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론 프로 데뷔 후 최고 한 해다. 20일 경기 전까지 타율은 0.238. 타율은 높은 편이 아니다. 그래도 한 방으로 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51타점(종전 48타점), 10홈런(8개)은 모두 개인 최고 성적. 강한 어깨와 안정된 포구로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이다.
입지도 크게 달라졌다. 올 시즌 삼성의 '주전 3루수'는 사실상 전병우다. 김영웅이 부진한 탓도 있으나 스스로 일궈낸 성과이기도 하다. 삼성 이적 후 2024, 2025년에는 58경기와 59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벌써 108경기에 출전했다.
장타력은 전병우의 또다른 매력. 19일 롯데 자이언츠(3대5 삼성 패)와의 경기 때도 한 방을 터뜨렸다. 삼성이 1대2로 뒤진 6회초 2사 1루 때 롯데 나균안의 공을 잡아당겨 부산 사직구장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역전 2점 홈런이자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홈런.
전병우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주전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내가 못 쳐도 상관 없다. 좋은 동료들이 있다. 팀이 1등만 했으면 좋겠다"며 "(1위인) KT 위즈를 신경 쓰기보다 우리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일단 우리가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영웅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 탓에 주춤한 상황. 2군으로 내려간 것도 여러 번이다. 남은 목표는 전병우와 같다. 김영웅은 "스트레스가 정말 많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며 "이젠 팀만 우승하면 된다. 개인 성적보다는 팀 우승이 목표"라고 했다.
말은 그렇게 해도 실망이 클 법하다. 지난 시즌 22홈런을 날렸으나 올 시즌엔 단 4개. 타율은 1할대다. 1군에 복귀했다가 지난 14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타격감이 흐트러졌고, 자세도 흔들렸다. 166타석에서 삼진이 48개. 삼진율이 29%에 이른다.
삼성 하위 타선이 힘을 받으려면 김영웅이 필요하다. 박진만 감독이 아쉬워하는 것도 그런 부분. 박 감독은 "(김)영웅이는 삼진을 안 먹으면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없다. 주위에서 자꾸 삼진 얘기를 하니 움츠러든 것"이라며 "호쾌하게 방망이를 휘둘렀으면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