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중진·신진작가 전시 3개 동시 개최
대구 사진예술의 역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전이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격년제로 열리는 대구사진비엔날레는 내년 10월 본행사를 준비 중이다. 이번 특별전은 ▷붉은 깃발 별이 되어 ▷DAC EP 2026 ▷대구 사진, 시간을 잇다로 구성됐다. 대구 사진예술을 이끌어 온 원로 세대부터 그 정신을 동시대적으로 확장한 중진 작가,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는 신진 작가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작업을 조망한다.
6~10전시실에서 펼쳐지는 '붉은 깃발 별이 되어'는 대구 사진계에 아방가르드적 미학을 제시한 양성철 작가의 연작에서 전시명을 빌려와 현대적으로 오마주한 전시다.
전통적인 기록과 사실주의 사조가 주를 이루던 대구 사진계에 미학적 대안을 제시했던 그의 실험 정신을 토대로, 과거의 정치적·이념적 틀에 갇혀 있던 '레드(Red)'를 예술적 열정과 실험성, 매체의 경계를 허무는 미학적 상징으로 치환한다. 양성철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서진은, 홍준호, 장용근, 우창원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11전시실에서는 신진작가 특별전 'DAC EP(Daegu Arts Center Emerging Photographers) 2026'이 이어진다. DAC EP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신진 사진가를 발굴·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올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박가현, 조우성, 조현상, 튜나리 등 4명의 작가가 전시에 참여한다.
특히 이들은 사진을 촬영·인화하는 전통적 방식을 넘어 흙에 사진을 묻고, 폐비닐을 열로 접합하며, 석회석을 구워 시멘트 패널을 만들고 전시장에 직접 가벽을 설계하는 등 사진의 물질적·공간적 가능성을 확장하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13전시실에서는 원로 사진가들의 시선을 담은 특별전 '대구 사진, 시간을 잇다'가 열리고 있다.
대구 사진의 중요한 한 시대를 이끌어 온 원로 사진가들의 작품을 통해 1960~70년대를 중심으로 한 대구 사진의 흐름과 시대정신을 되돌아보는 자리다.
당시 사진가들은 화려한 연출보다 삶의 현장으로 카메라를 향했다. 시장과 골목, 농촌과 도시의 변모, 노동과 생업의 풍경, 평범한 사람들의 표정 속에서 시대의 진실을 기록한 이들의 사진은 한 장의 기록을 넘어 오늘날 잊고 있던 삶과 공동체의 기억을 되살리는 시각적 자산이다.
이번 전시에는 대구 사진의 역사와 함께해 온 장진필, 김일창, 서규원, 한삼화, 강위원, 배원태, 윤국헌, 이종룡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각 작가의 대표작을 통해 전후 한국사회의 변화와 근대화 과정 속에서 형성된 대구 리얼리즘 사진의 정신과 지역 사진예술의 독자적 흐름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대구 사진, 시간을 잇다'는 10월 11일까지, '붉은 깃발 별이 되어'와 'DAC EP 2026'은 11월 1일까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