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광치기해변서 차 봉지 케타민 또 발견…누적 23번째·40㎏

입력 2026-09-18 06: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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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환경지킴이가 연안 정화 중 발견…간이검사서 케타민 양성 반응

관세청은 미국 주요 마약단속 기관들과 지난 6월 한 달간
관세청은 미국 주요 마약단속 기관들과 지난 6월 한 달간 '제3차 한-미 마약밀수 합동 단속 작전'을 실시해 총 39건, 7.1Kg의 마약류를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인천공항 특송센터에서 진행된 탐지견 검사 모습. 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에서 차(茶) 봉지로 위장한 케타민 의심 물체가 또 발견됐다. 지난해 9월 말부터 이어진 제주 해안 마약 발견의 23번째 사례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17일 오전 8시3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체 1점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연안 정화 활동을 하던 바다 환경지킴이가 발견해 신고했으며, 수거된 물체의 무게는 약 1㎏이었다.

발견 당시 포장지는 색이 바래고 찢겨 있어, 오랜 기간 해류를 타고 떠다니다 해안으로 밀려온 것으로 추정됐다. 현장에서 실시한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 중 하나인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해경은 정확한 성분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번 발견은 23번째 사례로, 지난 5월 30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화력발전소 인근 해안가에서 케타민 차 봉지가 발견된 이후 약 4개월 만에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지난해 9월 29일 이후 현재까지 제주시 제주항, 애월읍, 조천읍, 구좌읍, 용담포구, 우도 해안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등지에서 총 23차례에 걸쳐 차 봉지로 위장된 마약류가 발견됐다.

첫 발견 당시 20점이 한꺼번에 나온 데 이어 이후 22차례에 걸쳐 각각 1점씩 추가 발견됐다. 누적 발견 횟수는 23차례, 물체는 모두 42점이다. 1점당 무게는 대부분 약 1㎏이다. 다만 이 가운데 2차례는 포장지만 발견됐고 내부에는 내용물이 없었다. 포장지가 훼손되면서 내용물이 바닷물에 녹거나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수거된 마약류 추정 내용물은 약 40㎏ 규모다.

해경은 해외 수사기관과의 공조 수사 결과, 제주 해안에서 발견된 케타민이 지난해 7월 초순 대만 서부 해상에서 유실된 대규모 마약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대만 해상에서 유실된 마약 일부가 해류를 타고 제주 해안까지 흘러 들어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만 난류가 제주로 유입되는 시기에 경북 포항과 일본 대마도 인근에서도 유사한 포장 마약이 발견돼 이 추정을 뒷받침했다. 마약 조직이 의도적으로 제주를 겨냥해 보낸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은 발견 지점 일대를 추가로 수색했지만, 더 이상의 마약류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 관계자는 "해안가에서 유사한 포장 형태의 물체를 발견하면 개봉하거나 접촉하지 말고 즉시 해양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고 전화는 해양경찰 긴급신고 122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