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도 있는데"…인기 장난감 '말랑이'서 유해물질 검출

입력 2026-09-17 20: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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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제품서 기준 초과 유해물질 발견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 많이 가지고 노는 '말랑이'와 '스퀴시' 등 촉감 완구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잇따라 확인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방부제까지 검출됐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6일 촉감 완구 76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조사를 진행한 결과, 9개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KC 인증을 받은 어린이제품 37개와 '14세 이상 사용'으로 표시돼 KC 인증을 받지 않은 성인용 제품 39개다.

KC 인증을 받은 어린이제품 가운데 2개 제품에서 문제가 확인됐다. 사용이 금지된 MIT·CMIT 계열 방부제와 함께 기준치를 초과한 붕소가 검출된 것이다.

'핑크풋 슬라임'에서는 해당 방부제가 검출됐으며 붕소 함량은 기준치의 4.7배를 넘었다. '허니 슬라임' 역시 같은 계열의 방부제가 확인됐고 붕소는 기준치의 7.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표원은 두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리고 전국 약 29만개 유통매장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제품 정보를 등록해 유통과 판매를 막았다.

'14세 이상 사용'으로 표시된 성인용 촉감 완구 39개를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에 맞춰 검사한 결과에서도 7개 제품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붕소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사용이 금지된 방부제가 포함된 제품이 확인됐다.

특히 성인용으로 표시된 한 슬라임 제품에서는 붕소가 어린이제품 기준치의 11.4배 검출됐으며 MIT·CMIT 계열 방부제도 함께 나왔다. 다른 말랑이와 스퀴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최대 3.4배까지 검출됐다.

전체적으로 어린이제품의 부적합률은 5.4%였으며, 14세 이상 사용으로 표시된 제품을 어린이제품 기준으로 적용했을 때 부적합률은 17.9%로 집계됐다.

국표원은 '14세 이상 사용' 표시 제품이 어린이에게 판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완구 판매점이 밀집한 지역과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 등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 판매 제품에 대해서도 해당 제품이 어린이제품으로 분류돼 판매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자체 점검을 요청했다.

아울러 국표원은 촉감 완구에 포함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안전요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기준을 정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