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파업, 장기화 조짐…18일 오전 7시 기해 파업 대상 공장 확대

입력 2026-09-17 1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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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비상대응체계 가동하면 생산은 이상무…파업 확대 막는 빠른 교섭에도 최선
포항시 2차 비상대책 가동…기업 자금 14억 2차보전 등 골목상권 방어막

포스코노동조합 전경. 매일신문DB
포스코노동조합 전경. 매일신문DB

포스코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임금 교섭 난항으로 2차 부분파업의 대상 공장을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

17일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과 사측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6일 오전 7시 시작된 2차 부분파업의 범위를 18일 오전 7시부터 넓힌다.

기존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과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에 더해 포항 1열연공장, 후판제품공장 내 2후판 정정·검판 파트, 광양 3열연공장이 파업 대상에 추가된다. 이에 따라 파업 참여 인원은 기존 인원을 포함해 총 480여명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조합원들에게 노조 사무실에서 출석을 확인한 뒤 자택에서 대기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노사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현격한 임금 요구안 격차가 자리 잡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근속기념축하금 인상 범위 확대 등을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사측은 가용 인력 투입과 비상대응체제 가동을 통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모든 임원과 직책자가 정상 조업과 노사 소통을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전 공정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며 더 이상 파업이 확산하지 않고 교섭이 타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파업 전선이 확대되자 포항시도 초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포항시는 이날 시청에서 유관기관과 '지역경제 위기대응 2차 대책회의'를 열고 지역경제 충격을 덜기 위한 비상 지원책을 발표했다. 시는 최근 확정된 제2회 추경예산을 통해 기업 경영안정자금 2차보전 예산 14억원을 신속히 집행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특례보증 재원 300억원을 추가로 조성해 긴급 자금 수혈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골목상권 침체를 막기 위해 포항사랑상품권을 10월과 11월 두 달간 총 470억원 규모로 조기 확대 발행하고, 시청 구내식당 휴무일을 늘려 상가 소비를 유도한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부분파업이 장기화하거나 전면파업으로 번질 경우 지역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타격이 매우 크다"며 "포스코 생산과 협력사 고용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노사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조속히 합의점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