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2개 시민단체의 지주사격인 시민연대체 '동행'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통해 기업에 활동가 지원을 사실상 강제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동행은 용산참사, 세월호 사태 등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앞장 서는 활동가 박래군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시민단체다.
15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동행은 최근 민주당 소속 몇몇 의원실을 거쳐 국내 주요 대기업에 '사업제안서'를 보냈다. 시민단체 활동을 하는 활동가가 낮은 금여와 건강 악화로 활동 중단이 심화되니 의료비 지원을 해 달라는 제안서였다.
이뿐만 아니었다. 이 제안서에는 활동 과정에서 트라우마와 번아웃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활동가에게 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건강검진도 해 달라는 내용까지 추가됐다.
매일신문이 입수한 이들의 사업제안서를 보면 2013년부터 13년 간 동행은 1만2천743명에게 86억7천647만원을 지원했다. 바꿔 말하면 13년 간 수십억원을 기업으로부터 받아낸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CJ그룹, 스타벅스, 네이버, GS칼텍스 등이 동행의 파트너 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안서를 받은 기업 관계자는 "이런 식으로 국회의원을 통해 기업을 압박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국회의원과 기업의 갑을 구조를 교묘히 이용하는 이런 시민단체가 과연 공익을 거론할 자격이 되는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이에 대해 동행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사장에게 전달해서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동행을 이끄는 박래군 이사장은 1988년 동생 박래전 씨가 노태우 정부에 항의하며 분신하자 본격적으로 활동가 생활을 해온 인물이다. 양심수 석방부터 주거권, 최저임금, 비정규직 문제,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 반대운동, 용산 참사, 세월호 사태 등 각종 사회 문제가 발생하면 최전선에 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