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5일 수출입물가지수 통계 발표
수출물가 3.7% ↓… 3년 8개월 만에 최대
지난달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과 수입 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 하락 폭은 3년 8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었다. 유가 상승에도 환율 하방 압력이 더 크게 작용하며 물가 상승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83.23(2020년 수준=100)으로, 지난 7월(190.32)보다 3.7% 하락했다. 하락 폭은 2022년 12월(-6.1%)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품목별로 공산품 수출물가가 3.7% 하락했다. 유가가 오르며 석탄 및 석유제품(+0.3%)이 상승했지만 환율 하락으로 화학제품(-5.3%),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1%), 운송장비(-5.4%)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물가지수가 내렸다. 농림수산품은 2.0% 하락했다.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8월 반도체 수출 가격은 원화 기준으로는 하락했지만, 환율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상승했다"면서 "환율이 하락하면 반도체 부문 기업 이익이 원화 환산 시 줄어드는 등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이익이 축소될 수도 있지만, 경제 전반으로 봤을 때는 수입업체와 소비자는 부담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56.31로, 전월(160.14) 대비 2.4% 하락한 것으로 나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5.6%, 수출물가지수는 42.4% 각각 상승했다. 전년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의 경우 지난 5월 25.4%를 기록한 뒤 두 자릿수를 지속하고 있다. 이 팀장은 "국제유가 상승 폭이 크게 확대돼 9월에도 수입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