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편으로 고농축 대마 밀수…외국인 2명 구속

입력 2026-09-15 09: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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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한 지인 빈집 배송지로 이용해 유통 계획
잠적한 공범 4개월 추적 끝 경주 공장서 체포

경북 경주 인근 공장에 숨어 있던 공범 B씨를 부산세관 수사관들이 추적 끝에 찾아냈다. [사진=부산세관]
경북 경주 인근 공장에 숨어 있던 공범 B씨를 부산세관 수사관들이 추적 끝에 찾아냈다. [사진=부산세관]

스리랑카에서 국제특급우편으로 고농축 대마류를 밀반입한 뒤 국내에 유통하려 한 외국인 2명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관세청 부산세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스리랑카 국적 불법체류자 A씨와 공범 B씨를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고 전했다.

세관이 압수한 마약류는 해시시 85.25g과 대마페이스트 30g이다. 시가는 해시시 1천23만원, 대마페이스트 300만원 등 모두 1천323만원 상당이다. 해시시는 대마 수지를 건조하고 압착해 만든 고농축 마약류로 이번 압수량은 약 850∼1천220회 흡입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부산세관은 지난 3월 국제특급우편에서 해시시를 적발하고 통제배달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관이 배송 과정을 감시하면서 실제 수취인을 특정하는 방식으로 경남 양산의 수취 현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한 결과 이들이 한국에 체류하다 출국한 다른 스리랑카인의 빈집을 배송지로 사용한 정황이 확인됐다. 인근 지역 외국인들에게 마약류를 비싼 가격에 판매하려 한 정황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A씨가 붙잡힌 날 거주지를 이탈하고 휴대전화를 끈 채 잠적했다. 세관은 약 4개월간 추적한 끝에 경북 경주 인근 공장에 은신해 있던 B씨를 긴급체포했다.

B씨는 처음에는 밀반입 혐의를 부인했지만 소변 간이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이후 세관이 범행 공모 정황이 담긴 페이스북 대화 내용 등을 제시하자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염승열 부산세관 조사국장은 "세관의 끈질긴 추적으로 도주한 공범까지 전원 검거해 국내 마약 확산을 차단했다"며 "관세청의 'N차 저지선' 감시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세관은 마약류 밀반입 정황을 발견하면 관세청 밀수신고센터 125나 관세청 누리집을 통해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사에 담긴 혐의는 재판을 통해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