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상 2상 과정서 93명에 투약…내국인 가능성도
같은 해 민주당 의원 국회 행사서 제넨셀, 성과 등 발표
장동혁, "국민 생명 위협, 김승원 로비로 만들어 준 것"
'햄스터 폐사' 논란을 일으킨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가 실제 환자 수십 명에게 투약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제넨셀 창업자가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 행사에서 해당 치료제 개발 현황과 성과 등을 발표한 사실도 공개됐다.
이에 야당은 해당 치료제의 임상 시험 승인 과정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대상으로 한 '로비' 의혹을 받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비판 목소리를 더욱 키웠다.
14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식약처로부터 확보한 '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임상 시험 현황'에 따르면 국내 임상 시험 기관이 2022년 임상 제2상 과정에서 대상자 93명에게 치료제를 투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내국인이 투약 대상이라고 추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대상포진 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된 해당 치료제는 2021년 코로나19 치료제로 변경하기 위해 코로나19에 감염된 햄스터를 대상으로 비임상 실험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고용량 투여군 햄스터 5마리 중 1마리가 약물 역류 및 토혈을 일으키며 죽었고, 살아남은 개체들도 심한 폐 비대증 등 위중한 상태로 관찰됐다.
하지만 제넨셀은 식약처에 임상 2상을 신청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삭제·누락한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임상신청 승인과정에서 제넨셀이 브로커 양모 씨를 통해 김 후보자에게 신속한 승인을 부탁했고, 김 후보자가 이를 식약처에 전달해 야권에선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이와 함께 제넨셀이 2022년 9월 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개최한 '제9차 K-바이오헬스 포럼'에서 해당 치료제의 개발 현황과 연구 성과 등을 발표한 사실도 확인됐다. 제넨셀 강세찬 이사는 포럼에서 '천연물 자원을 이용한 신소재 및 의약품 개발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천연물 활용 의약품 개발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기간 제넨셀은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었고, 국회에서 해당 발표가 이뤄져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신약 개발은 실패했고 이후 투자사들 간의 복잡한 송사가 오가는 등 난맥상이 이어지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무모한 일을 김승원 후보자가 결국 로비로 만들어준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생명이 위험할 뻔했다"며 "이런 후보자가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대한민국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겠는가"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