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질타에도 여권 '맹탕' 청문회 고집…李 지지율 ↓

입력 2026-09-14 16: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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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논란, 金 해명에만 의존…청문회 증인도 없어
장관 임명돼도 규명되지 않은 의혹들로 논란 잇따를듯
'공소취소' 때문인가? '마이웨이' 행보에 李 지지율 거듭 하락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로 국민적 의구심이 폭발하고 있지만, 여당은 증인 채택을 거부하는 등 '맹탕'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승원 지키기'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민심을 거스르는 여권 행보에 이재명 정부의 국정지지도는 연일 하락일로를 걷고 있다.

14일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만큼 '김승원 후보자는 사수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검찰개혁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연쇄 낙마할 경우 국정 운영 동력을 크게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제넨셀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판사 자녀 특혜 채용 등 쏟아지는 의혹에도 야당의 청문회 증인 채택 요구도 외면한 채 여당은 방어전에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김 후보자 주변의 논란은 새로운 이슈가 더해지며 확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자 로비 의혹의 대상인 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가 실제 93명의 사람에게도 투약됐다는 사실이 이날 새롭게 드러났다. 지난 2022년 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제넨셀이 해당 신약 개발 현황과 성과를 발표한 행적까지 밝혀져 파장이 일고 있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이 걸린 신약 심사를 '오빠-동생'하는 사람 말만 듣고 이렇게 움직여도 되는가"라며 "이래도 김 후보자를 지키겠느냐"고 비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맹탕' 청문회로는 의혹 해소가 난망하고, 실제 임명돼도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임명 뒤 한 달여 만에 사퇴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임명을 강행한다면 결국 이 대통령이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공소 취소' 포석으로서 김 후보자를 낙점했다는 것 외에 의미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처림 꼬인 여권의 처지는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이 대통령 국정지지율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30% 초반대로, 해당 조사에서 9주 연속 하락한 것은 물론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