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총선 D-1, 중도좌파 2.4%p 앞서…극우 첫 입각 갈림길

입력 2026-09-12 07: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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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민당 안데르손 vs 크리스테르손 총리, 349석 두고 박빙 승부…극우 내각 입성 여부 최대 변수

스웨덴 중도좌파 야권이 13일 총선을 하루 앞두고 집권 우파 블록을 약 2.4%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노부스(Novus) 여론조사에서 중도좌파 4개 정당 연합은 50.3%의 지지를 얻었고, 집권 우파 3당과 지지 정당인 스웨덴민주당은 47.9%를 기록했다. 스웨덴 TV4가 공개한 이 조사에서 자유당(리버럴스)이 의회 진입 기준선인 4%를 넘어서며 우파 블록이 격차를 좁혔고, 초반 좌파 우세 분위기는 사실상 초접전 구도로 바뀌었다.

이번 선거는 현직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가 재선에 도전하고, 전 총리 마그달레나 안데르손이 이끄는 사민당이 정권 탈환을 노리는 구도다. 유권자 800만 명 이상이 참여해 349석 전체를 다시 뽑는다.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는 극우 스웨덴민주당의 내각 입성 여부다. 우파 블록이 승리하면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스웨덴민주당을 처음으로 연립정부에 포함하겠다고 공언했다. 현 정부는 이미 망명 신청자에 대한 영주권을 폐지하고 추방을 강화했다.

네오나치 극단주의에 뿌리를 둔 스웨덴민주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약 19%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당은 2022년부터 의회 밖에서 정부를 지지해왔으나, 이번 선거 이후에는 장관직을 요구하고 있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재임 중 망명 신청 건수가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총격 사망자는 75%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집권 온건당은 강력한 범죄 대응과 감세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안데르손 전 총리는 유권자들이 선택할 것은 총리 후보가 아니라 스웨덴민주당이 국방·교육·문화·재정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느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것은 매우 다른 스웨덴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민 정책 강화에는 좌우 양측 모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극우의 내각 참여에 대한 거부감도 여전히 강하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유럽 담당 장관을 지낸 비르기타 올손 중앙당 의원은 "스웨덴민주당이 정부에 들어가면 우리나라의 자유주의 이상에 엄청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좌파 블록도 내부 단합이 과제다. 안데르손이 이끄는 중도좌파 야권은 4개 정당이 느슨하게 연대하고 있어, 승리하더라도 4당 연립 또는 단독·소수 연립 구성을 위한 복잡한 협상이 불가피하다.

사민당·녹색당·좌파당·중앙당은 복지와 공공서비스 지출 확대에는 동의하지만, 억만장자 과세, 신규 원전 건설, 연립 구성 방식을 둘러싼 이견이 남아 있다. 중앙당은 좌파당과도, 스웨덴민주당과도 협력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스웨덴 총선은 13일 실시되며, 선거 결과에 따라 유럽 포퓰리즘 우파의 집권 확산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