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시장 겨냥…울산에 1조원대 생산거점 구축

입력 2026-09-11 09: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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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산에 3GW급 발전엔진 공장…2028년 가동 목표
울산조선소에는 SMR 주기기 전용 공장 건립

HD현대중공업의 육상 발전용 힘센(HiMSEN) 가스엔진 H54GV 모델.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의 육상 발전용 힘센(HiMSEN) 가스엔진 H54GV 모델. [사진=HD현대중공업]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HD현대중공업이 울산에 육상용 발전엔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생산 기반을 확충한다. 전체 투자 규모는 1조722억원이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8천336억원을 들여 3GW 규모의 '힘센(HiMSEN)엔진' 생산기지를 구축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약 21만5천㎡ 부지에 엔진 조립·시운전 공장과 크랭크샤프트 가공 공장, 엔진 블록 주조 공장 등이 들어선다. 내년 1분기 착공해 2028년 5월 준공과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규 공장은 AI 데이터센터용 육상 발전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춘다. 울산 본공장은 선박용 엔진에 집중하고 온산 신규 공장과 전남 영암 HD현대엔진은 육상 발전용 엔진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체계를 갖춘다.

HD현대는 이번 증설로 육상 발전엔진 생산능력을 연간 4GW까지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박용을 포함한 전체 힘센엔진 생산능력도 현재 3GW에서 2030년 7.2GW로 확대할 계획이다.

SMR 분야에는 2천386억원을 투입한다. 울산조선소 안에 SMR 주기기 제작 전용 공장을 건립해 2029년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SMR은 주요 설비를 모듈화한 차세대 원전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탄소 저감이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 SMR 시장 규모가 2050년 150GW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발전엔진과 SMR 분야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4월과 8월 미국 에이페리온에너지그룹, 코반에너지그룹과 각각 6천271억원과 9천560억원 규모의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