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쇄빙연구선 거제서 첫 삽…2030년 북극 투입

입력 2026-09-11 09: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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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온호보다 쇄빙능력 50% 향상…남·북극 연구항해 연 270일로 확대

우리나라의 북극 연구 범위를 넓힐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가 경남 거제에서 본격화된다.

2030년 북극 연구에 투입될 차세대 쇄빙연구선 조감도. [사진=해수부]
2030년 북극 연구에 투입될 차세대 쇄빙연구선 조감도. [사진=해수부]

해양수산부는 11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극지연구소와 한국선급, 한화오션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쇄빙연구선 착공식을 연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2009년 취항한 아라온호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쇄빙연구선이다. 기존 아라온호는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려 현장 연구 기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웠고 북위 80도 이상 고위도 북극해 접근에도 제한이 있었다.

해수부와 한화오션은 지난해 7월 건조계약을 맺은 뒤 설계와 장비 계약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새 연구선의 쇄빙능력은 아라온호보다 약 50% 향상된다. 북극항로 안전운항에 필요한 해빙 현황을 비롯해 북극해 어족자원과 해저지질 등을 폭넓게 연구할 예정이다.

LNG와 저유황유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연료체계를 적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탈부착할 수 있는 모듈형 연구시설도 탑재한다. 연구 목적에 따라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연구선은 2029년 완공과 시험항해를 거쳐 2030년부터 북극 연구에 투입된다. 차세대 연구선이 북극을 맡고 아라온호가 남극 연구를 전담하면 연간 남·북극 연구항해 일수는 약 85일에서 270일로 3배 이상 늘어난다.

서정호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는 다가올 북극항로시대를 대비해 과학연구자료를 축적하고 극지연구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건조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