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한국물산업진흥원' 설립…이달 협의체 구성
세계 물시장 규모 1천316조원…연 3.5%대 성장
정부가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던 물산업 육성 기능을 하나로 모아 (가칭)한국물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을 설립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일 "한국물기술인증원,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국가물기자재성능인증센터, 한국상하수도협회, 한국물산업협의회 등 5개 기관에 분산돼 있던 물산업 육성 기능을 진흥원으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지난 3일 정부가 제11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에 담긴 내용이다.
통합 대상 5개 기관 중 한국물기술인증원과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국가물기자재성능인증센터 등 3곳은 대구에 있다. 상하수도협회와 물산업협의회는 서울에 있다.
기후부는 최근 심화하는 기후위기와 빈번한 수해를 심각한 상황으로 진단했다. 인공지능(AI) 대전환에 따른 반도체 산업 성장으로 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체계적인 물 관리가 필요하다고 봤다.
세계 물산업 시장 조사기관 GWI에 따르면 세계 물산업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9천833억달러(약 1천316조원)로 추정된다. 지난해 연말 집계 기준으로 2028년까지 연평균 3.5%대 성장이 전망된다.
기후부는 2018년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설립하며 물산업을 육성해 왔다. 다만 관련 지원 기능은 기관별로 나뉘어 있었다. 실증·인증에 필요한 실험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맡았고, 인증은 한국물기술인증원이 담당했다. 사업화와 외국 진출 지원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와 한국물산업협의회가 각각 맡았다. 우수제품 지정은 한국상하수도협회를 거쳐야 했다.
이처럼 복잡한 절차 탓에 물 분야 전문가와 업계에서는 물산업 진흥 및 기업지원 기능을 통·폐합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기후부는 진흥원이 총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유망 물기업 발굴부터 기술개발, 사업화, 실증, 인증, 해외진출 지원까지 일괄로 지원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기후부는 이르면 이달 중 통합 대상 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한다. 협의체에서는 통합 절차부터 조직 구성, 세부 업무범위 등 핵심 사안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