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격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유가 급등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글로벌 증시도 상승 동력을 잃고 있다.
9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3.29달러(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지난 4월 말 배럴당 126달러까지 치솟은 뒤 미국과 이란이 6월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해협의 단계적 재개방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에 합의하면서 70달러대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합의가 무너지고 양측이 보복과 재보복을 주고받으면서 7월 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다시 100달러를 넘어섰다.
중동 전쟁 격화로 당분간 유가 고공행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간선거(11월 3일)가 끝나자마자 전쟁이 끝날 것"이라며 "선거 직후 유가도 급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곧 전쟁이 끝나고 유가도 안정될 것이라고 했던 과거의 호언장담에서 발을 뺀 듯한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가 구조화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올해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95달러로 제시한 HSBC는 전쟁이 지속될 경우 평균 11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급등에 글로벌 금융 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10일 코스피 역시 전 거래일보다 17.72포인트(p, 0.25%) 하락한 7033.92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