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부터 긴 줄…대구 부동산시장 반등 신호탄인가

입력 2026-09-10 17: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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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른 아침 달서구 달서자이제니크 현장에는 약 100명이 몰렸다.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10일 이른 아침 달서구 달서자이제니크 현장에는 약 100명이 몰렸다. 이통원 기자. tong@imaeil.com

청약 미달을 겪었던 대구 달서자이 제니크 선착순 모집에 10일 낮 약 100명이 몰리는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졌다. 인근 상인푸르지오 센터파크 전세 공급에도 길게 대기 줄이 이어졌다. 미분양 가구가 1만3천가구를 기록하며 미분양 무덤' 으로 불리던 대구는 7월 기준 4천278가구까지 줄었다. 장기간 침체된 지역 부동산 시장에 '반등 신호'인지 '일시적 착시'인지 관심이 쏠린다.

달서자이 제니크는 앞선 청약에서 340가구 모집에 136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0.4대 1에 그쳤다. 그러나 10일 선착순 동·호수 지정 계약에는 이른 아침부터 대기 줄이 생겼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 4억~5억원대로 인근보다 낮은 가격이 배경으로 꼽힌다. 상인푸르지오 센터파크도 지난 6월 1차 전세 공급 당시 약 250m 대기 행렬이 생겼고, 이틀 만에 물량의 60% 이상이 계약됐다.

대구 미분양은 정점이던 2023년 2월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 7월 4천278가구까지 줄었다. 신규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 위주로 수요가 움직이면서 재고 물량도 함께 줄어드는 모습이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첫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는 서울 매매가격지수가 83주, 수도권이 80주 연속 상승했다. 과거 서울·수도권 상승이 시차를 두고 지방으로 번진 사례가 있어 이번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병홍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회장은 "가격이 내려가면 언제든 거래는 된다"며 "미분양·입주 물량 감소와 맞물려 저렴한 물량부터 소진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소장은 "일부 단지에 국한된 현상인지, 대구 시장 전반의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