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전력 과잉 공급 막는다…정부, 58일간 수급 안정화 대책

입력 2026-09-10 10: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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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당일 수요 47.3GW 전망…여름철 최대치 절반 수준
발전량 감축·수요 증대 선제 조치…전기차 충전료 주말 할인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전기계량기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전기계량기의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이달 19일부터 11월 15일까지 58일간 가을철 전력수급 안정화 대책을 시행한다. 태양광 발전 확대로 전력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과잉 공급 우려가 커지는 데 따른 조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장관 주재로 '경부하기 전력수급 점검회의'를 열고 9월 전력수급 현황과 전력계통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전력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상황은 공급 부족 못지않게 전력계통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여름과 겨울철 전력 수요 급증에 대비해 공급 부족을 막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왔다. 최근에는 태양광 발전 확대로 봄·가을철 공급 과잉이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대응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기후부는 가을철을 두고 "여름철보다 냉방 전력수요가 줄고 태양광·풍력 발전기의 출력은 높아지는 시기"라며 "주말을 중심으로 전력 공급이 많아지는 상황에 대비해 발전량을 안정적이고 정밀하게 제어하는 전력망 운영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올가을 전력수요는 추석 당일인 25일 오후 1시 기준 총전력수요가 47.3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여름 최대전력수요인 8월 7일 95.3GW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따라 기후부는 이 기간을 '가을철 경부하기 전력수급 안정화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력계통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공급 과잉을 사전에 막기 위해 발전량 감축과 수요량 증대 등 선제적 조치를 시행한다.

발전량 감축을 위해 주요 발전기의 정비 일정을 조정해 운전을 최소화하고 석탄발전단지 운영도 줄인다. 전력 수요를 늘리기 위해 수요자원을 활용하고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충전 시간도 조정한다.

전기차 충전 수요를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후부는 9~10월 주말과 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기차 충전요금을 할인할 계획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전력수요가 낮은 주말 낮 시간대 전기차 충전이 활성화되면 가을철 전력수급 관리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에도 추가로 발전량 제어가 필요하면 출력 조절이 어려운 경직성 전원의 출력을 제어해 전력계통 안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철저한 전력수급 관리를 통해 한 치의 공백도 없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해 가을철 전력계통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