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청탁 의혹 '쥐약 게이트' 명명, 특검·국정조사 촉구도
野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 "金, 국회의원 계속할 자격 있나"
"사익 위한 로비이자 재수사감"…판사 친분 및 주가조작 피해 직격
KH그룹·대장동·대북송금 연관성 제기…나경원 "우연의 일치겠나"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 비판, "비선 인사 라인 해체하라"
국민의힘이 제약사(제넨셀)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 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의원직도 사퇴하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가 받고 있는 청탁 의혹과 대장동 사건, 대북송금 사건이 맞닿아 있는 지점이 있다며 국정조사 및 특검 필요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의원직도 사퇴해야" 야당 총공세
국민의힘은 7일 김 후보자의 식약처 청탁 의혹을 겨냥해 '쥐약 게이트'라고 명명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실험용 쥐가 먹고 죽은 약을 은폐한 업체를 국회의원이 '오빠' 한 마디에 도와준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결과는 주가조작이었고, 대주주들의 먹튀와 개미들의 피눈물만 남았다"며 법무부 장관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에게 쥐약을 먹이려 한 추악한 쥐약 게이트의 진상을 청문회에서 철저하게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대구 동구군위군갑)도 이번 사안은 김 후보자가 의원직까지 사퇴해야 할 사안이라고 직격하며 강하게 성토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의정활동이라는 이름만 갖다 붙이면 특정인의 부탁도, 관계기관을 상대로 한 부적절한 접촉도 모두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냐"면서 "이제는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느냐'만 물을 단계도 지났다. '국회의원으로 계속 남아 있을 자격이 있느냐'를 물어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서 "(김 후보자의 통화) 녹취록을 보면 공익 민원 전달이 아니라 사익을 위한 로비가 아니었나"라고 해석하며, "게이트이고, 재수사감"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아울러 제넨셀이 임상 승인 후 타 업체에서 63억원 투자를 받고, 투자 업체는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며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본 사건과 관련해서도 제넨셀 대표 강모 씨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가 김 후보자와 가까운 사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장동·대북송금 사건 연관성도 제기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청탁 의혹을 대장동 개발비리 및 불법 대북송금 의혹으로 이어지는 사안으로 규정하고 청와대를 향해서도 화살을 돌렸다.
나경원·박수영·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문제제기에 나섰다. 나 의원은 "김 후보자가 식약처를 직접 압박하며 챙기려 했던 제넨셀의 뒤에는 거액을 투자한 KH필룩스가 있다"며 "KH그룹의 배상윤 회장은 불법 대북 송금 주범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철저히 얽힌 경제공동체이자 인터폴 적색수배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단군 이래 최대 비리라는 대장동 자금을 추적할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곳 역시 KH그룹"이라며 "김 후보자는 대장동 핵심 공범인 화천대유 김만배와 수원 수성고 동문으로 묶여있다. 제넨셀, 불법 대북송금, 대장동이 그저 우연의 일치겠느냐"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비판과 함께 해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기자회견에 동참한 의원들은 "도대체 이재명 정권의 정상적인 인사 검증 시스템은 왜 작동하지 않는 것인가. 국가 인사시스템을 멈추고 있는 게 이 대통령인가,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인가"라며 "김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어 "'현지 누나'로 상징되는 청와대 비선 인사 라인을 당장 해체하고, 김 실장의 인사 개입을 성역 없이 조사하라. 제넨셀-세종메디칼-KH그룹-대장동으로 이어지는 권력형 주가조작·비리 게이트에 대해 국정조사·특검을 즉각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