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3.99% 떨어진 6,562.72로 마감
기관·외국인 2조원 상당 순매도, 약세장 견인
미국-이란 간 공습 재개에 긴장 고조·투심 위축
미국과 이란 간 공습 재개에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지수는 4% 가까이 급락하며 6천500대까지 밀렸다.
2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73.08포인트(3.99%) 떨어진 6,562.7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08% 내린 6,625.47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키우며 약세장을 나타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803.98로 17.27p(2.10%) 하락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2조440억원, 1조9천100억원 상당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개인 투자자는 2조3천3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증시가 요동친 건 미국과 이란 간 공습이 재개되며 긴장감이 높아진 영향이 컸다. 현지시간으로 1일 미국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에 나섰고, 이란은 중동 지역 미군시설 등을 겨냥해 보복 작전을 개시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대이란 제재를 강화하는 '경제적 왕따 작전'을 선언한 미국은 경제적·군사적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교전 재개 소식에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내렸다. 간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9.02p(0.79%) 떨어진 52,766.8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4.67p(0.71%) 내린 7,631.4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6,099.77로 전장보다 271.12p(1.03%) 하락 마감했다.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급등도 증시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같은 날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4.60% 오른 배럴당 94.65달러에 거래됐고,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20% 급등한 배럴당 90.22달러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미국 중간선거가 오는 11월로 다가온 만큼 이번 교전 상황이 길어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세 등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매크로(Macro·경제 흐름) 불확실성 구간에 있다"면서 "당분간 미·이란 갈등 완화 여부와 미국·일본 등 선진국 장기물 시장금리 안정 여부 등을 확인하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중간선거를 의식한 트럼프 대통령의 '타코'(TACO·트럼프는 늘 겁먹고 물러선다)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