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장인화 회장, 韓-濠 공급망 고도화 제안

입력 2026-09-02 17: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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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자원외교로 양국 산업협력 새로운 성장 기대

2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2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제47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장인화 한·호 경협위위원장(왼쪽)과 마틴 퍼거슨 호·한 경협위 위원장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호주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첨단 기술을 결합한 자원 공급망 고도화를 제안했다.

2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이날 장 회장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제47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이하 한·호 경협위) 연례 합동회의에 한국 측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장 회장은 앞서 지난 7월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산업자원(철강), 전략자원(리튬), 에너지자원을 3대 축으로 삼아 자원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라는 그룹 포트폴리오를 설명했고, 이번 제안 역시 이와 연장선에 있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현재 호주는 그룹 원료 조달의 70%를 담당하는 핵심 파트너다.

이번 회의에는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과 돈 패럴 통상관광장관, 마틴 퍼거슨 경협위(AKBC) 위원장을 비롯해 양국 정·재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 속에서 한·호 경협위의 위상과 역할이 한층 더 확대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장 회장은 개회사에서 "핵심 광물은 양국 산업 협력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서 더 큰 잠재력을 가질 것"이라며, 호주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첨단 제련·가공 기술을 결합한 공급망 강화를 강조했다.

아울러 "천연가스 공급망 안정화와 재생에너지 협력을 통해 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하고, 방산·우주·R&D(연구개발) 등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해 양국이 미래 첨단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철강·2차전지소재·핵심광물 협력 ▷혁신·R&D ▷에너지 전환·탈탄소화 등 3개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포스코그룹은 첫 해외자원 전문 연구소인 호주핵심자원연구소의 주요 활동을 공유하며 양국 간 협력이 기술 파트너십 단계로 확대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협력이 자원 확보를 넘어 재생에너지 사업을 함께 키우는 단계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회의 개최 전날인 1일에도 팀 에어즈 호주 산업혁신장관, 돈 패럴 통상관광장관과 면담하며 포스코그룹이 호주에서 추진 중인 철강, 리튬, 에너지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현지 정부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또 필바라미네랄즈 캐슬린 콘론 의장 일행과도 만나 리튬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포스코그룹과 호주의 인연은 지난 1971년 철광석 장기 구매를 시작으로 맺어졌다. 지금까지 15억t 이상의 호주산 원료를 도입했고, 2010년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에도 참여했다. 2차전지소재 분야에서는 필바라미네랄즈와 합작해 전남 율촌산단에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가동 중에 있으며, 올해 미네랄리소스가 보유한 고품질의 리튬 광산 지분도 확보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2022년 호주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해 천연가스 사업을 지속 확대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