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페리, 1년 6개월 만에 법정관리 졸업…연안여객선사 첫 회생 종결

입력 2026-09-02 17: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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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회생법원 1일 종결 결정…채무 조기 변제·경영 정상화 시동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보매일신문 DB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보매일신문 DB

경북 포항~울릉 항로에 대형 초쾌속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를 운항하는 ㈜대저페리가 법정관리 개시 약 1년 6개월 만에 회생절차를 완전히 종결하고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연안여객선사가 기업회생절차를 성공적으로 완주해 졸업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부산회생법원은 지난 1일 "대저페리가 회생계획 인가 이후 회생담보권 및 회생채권에 대한 변제의무를 조기 이행해 변제를 시작했고, 회생계획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할 자료가 없다"며 회생절차 종결을 결정했다.

대저페리는 총톤(t)수 3천158t급 초쾌속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정원 970명)를 신조해 2023년 7월 취항했다. 그러나 고유가와 비수기 승객 감소, 울릉군과의 운항결손금 정산 갈등 등이 겹치며 2년간 약 109억 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고, 결국 유동성 위기를 겪다 지난해 2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파산 위기였던 선사가 활로를 찾은 계기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이었다. 권익위 중재로 대저페리와 울릉군은 2024년 1~3월분 운항결손금 지급과 함께 향후 지원 체계를 '연간 고정지원금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올해 2월 울릉군의회 의결을 거쳐 결손금이 지급되면서 회생 절차는 급물살을 탔다. 대저페리는 채권단 협의를 거쳐 지난 6월 23일 회생계획 인가를 받았으며, 변제 의무를 신속히 이행해 지난 1일 최종 종결 결정을 이끌어냈다. 선사 측에 따르면 국내 연안여객선사가 회생절차를 종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저페리 관계자는 "회생 종결은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이라며 "울릉도와 육지를 잇는 유일한 생활 교통망이자 관광 관문인 만큼 안정적인 운항을 최우선에 두고 군민 이동권 보장과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