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보위 "언론 노출, 지도자로 각인 목적"
북미 간 "구체적 접촉 팩트 없지만, 대화 징후 있다"
12·3 불법 내란 감찰 착수 "인사 조치할 생각"
국가정보원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에 대해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된 단계"로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어느 때라도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1일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국정원은 김주애가 언론에 자주 노출되는 이유를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본다"며 "북한 주민에게 지도자로 각인시키려는 목적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김주애는 지난 7월 전승절 73주년 기념 공연을 김 위원장과 함께 관람했고, 올해 들어 사격을 하거나 신형 전차를 조종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국정원은 "북미 간 구체적인 접촉이 확인된 것은 없지만 대화 징후는 있다"고 보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종전을 위한 당사자 간 논의에 대해서는 "국정원 차원에서 북한과 대화하거나 접촉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
국정원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지난달 25일부터 대대적인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달 윤석열 정부 시절 국정원 안보조사국 등 4개 부서가 합동으로 꾸린 '북한 영향력 공작 대응 태스크포스(TF)'가 민간인을 사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국정원은 "걱정과 우려가 존재한다"며 "감찰 결과에 따라 인사 조치까지 할 생각"이라고 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산하 정찰총국을 '정찰정보총국'으로 확대 개편한 배경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방첩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정찰총국장인 리창호가 해외특수전사령부 부대장을 겸직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온 작전 정보 처리까지 맡도록 했다는 것이다. 국정원은 "조선노동당 내부 문건과 미사일 설계도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도 보고했다고 유 의원은 밝혔다.
첨단기술 유출도 잇따라 적발됐다. 유 의원은 국정원이 "신형 원자로 설계도가 유출되는 것을 적발했고, 수리온 헬기 엔진을 촬영해 빼돌리려는 시도도 적발해 막았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