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에 지도자로 각인 목적"…최근 군사행보 노출 잇따라
국가정보원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를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된 단계로 평가했다.
국정원은 1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애와 관련해 "언론에 노출이 많이 되는 이유에 대해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주민에게 지도자로 각인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 아닌가 보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은 정보위 여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회의 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주애는 올해 들어 북한 매체를 통해 사격하는 모습이나 신형 주력 전차를 직접 조종하는 장면 등이 잇따라 공개됐다. 최근 열린 전승절 73주년 행사에서도 김 위원장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정원은 앞서 지난 4월에도 주애를 후계자로 판단하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이종석 국정원장은 '김주애를 후계자로 보는 게 맞느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후계자로 봐도 될 것 같다. 단순한 정황 정도의 판단이 아니고, 신빙성 있는 첩보를 근거로 판단한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발언은 당시 정보위 야당 간사였던 이성권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국정원은 이날 회의에서 12·3 불법 내란과 관련한 대대적인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는 사실도 국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12·3 불법 내란과 관련해 지난달 25일부터 대대적인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 의원들의 현안 질의 과정에서 "'북한 영향력 공작 대응 TF'에 대해서는 민간인 사찰 등의 걱정과 우려가 존재한다"며 "특별감찰 결과에 따라 인사 조치까지 할 생각이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 대상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 '북한 영향력 공작 대응 TF'는 윤 의원이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한 윤석열 정부 당시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된 조직이다.
윤석열 정부 당시 국정원은 안보조사 담당 등 4개 부서 합동으로 구성된 이 TF의 운영 계획을 2024년 1월 3일 윤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윤 의원은 이 TF가 사실상 북한과 무관한 정치 동향을 보고하고 광범위한 민간인 사찰 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